LG디스플레이, 두려움을 이기는데 시간이 필요 -삼성
LG디스플레이, 두려움을 이기는데 시간이 필요 -삼성
  • 승인 2017.08.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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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17일 "주가가 6월 내내 강했던 이유는 패널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분기 영업이익의 대폭적인 개선 때문이 아니었다"며 "시장이 동사의 OLED 투자 기대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하반기 리스크는 TV 및 모바일 시장이 생각보다 위축되며 패널 가격 하락 속도가 급해지는 것"이라며 "현재 세트업체의 패널 수요 회복세가 예년과 같이 올라올 것이냐는 현재로서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패널가격 하락의 두려움

주가가 6월 내내 강했던 이유는 패널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분기 영업이익의 대폭적인 개선 때문이 아니었다.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이 넘은 실적을 기록할 때 주가는 5%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익이 분명한 상황에서 주가는 오히려 23% 상승했는데, 이유는 시장이 동사의 OLED 투자 기대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기 때문이다. 7월 중순 이후 주가의 급락은 대형인치 패널 가격 급락과 이에 따른 감익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LCD 패널 가격이 올해 하반기까지 유지된다고 보는 시각은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패널 가격의 하락이 동사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것은 앞서 OLED 모멘텀으로 주가가 급등해 P/B 1배 근처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차익실현 등 매도의 힘이 강했기 때문으로 평가한다.


■ 수요 둔화의 두려움
하반기 리스크는 TV 및 모바일 시장이 생각보다 위축되며 패널 가격 하락 속도가 급해지는 것이다. 7월 수요 공백을 거치면서 낮아진 시장가격과 세트업체의 특별한 재고 이슈가 없다고 한다면 계절적 패널 수요는 상대적으로 기대해볼만 하다. 

한편, 동사의 TV용 패널 비중은 46% 수준이고 세트업체들이 선호하는 UHD급 패널 비중은 60~70% 수준이라는 점, 그리고 3분기 모바일 패널 비중 확대에 따른 Blended ASP의 전분기 대비 증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가격 급락만큼의 가정은 기우다. 다만, 현재 세트업체의 패널 수요 회복세가 예년과 같이 올라올 것이냐는 현재로서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두려움이 있다.


■ 밸류에이션 점검 - 목표가 39,000원으로 하향조정하나 투자의견 BUY 유지

역사적 P/B밴드는 투자자들에게 신뢰할만한 흔적이다. LCD패널가격 하락의 두려움은 다운사이클 때마다 P/B밸류에이션에 반영되어 왔었다. 현 주가는 역사적 P/B밴드 하단에 들어섰고 스마트머니들은 업턴에 대한 시점을 서서히 고민하게 될 것이다. 목표가 조정은 시장의 두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간 주가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실적 추정치 변경없이 목표가 괴리율 조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목표가 39,000원은 LCD패널 가격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해 기존 부여했던 OLED 프리미엄 10%을 제거한 것이다. 하지만 사이클 주식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두려움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조정이 길어질 수록 장기투자자에겐 좋은 매수의 기회로 판단된다. 따라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