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CJ CGV, 해외사업 재무구조개선...어떻게?
[이슈분석] CJ CGV, 해외사업 재무구조개선...어떻게?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11.19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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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사업, CGI홀딩스로 통합
CGI 홀딩스 지분 28.57%, MBK파트너스ㆍ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에 매각

멀티플렉스 상영관인 CJ CGV가 해외사업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CJ CGV는 중국 및 동남아 자회사 지분 28.57%를 MBK파트너스ㆍ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에 넘기며 2억8600만달러(약 3336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CJ CGV는 이를 위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업을 통합한 뒤 통합법인인 CGI홀딩스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CJ CGV 이동현 경영지원실장은 18일 "이번 계약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영화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외자 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분매각, 왜?

CJ CGV는 리스 회계 기준 변경 등으로 부채비율이 급증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CJ CGV는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이 5.1% 줄면서 3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말 306.0%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722.9%까지 치솟았다.
   
CGV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3분기 기준 435.9%로 낮추게 됐다.

CJ CGV 관계자는 "극장은 통상 임대 기간이 15~20년인데, 이전에는 임대료로 계산된 이 부분을 회계상 자산과 리스 부채로 인식하면서 부채비율이 늘었다"고 말했다.

터키 시장 부진도 CJ CGV의 발목을 잡았다. CJ CGV는 2016년 진출한 터키 시장에서 리라화 약세 등으로 고전을 해야했다. 올해 3분기에는 터키 영화법 개정에 따른 평균 티켓 가격 개선 효과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256억원의 매출 기록했지만, 여전히 5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 폭은 작년 3분기 68억원보다는 다소 줄었다.

유안타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이번 딜로 CJ CGV의 부채비율은 723%에서 436%로 개선될 것"이라며 "부채비율 개선효과가 뚜렷하지만, 리스부채가 2.06조원에 달하고 있는 관계로 부채비율의 절대 수치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추가적인 부채비율 하락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리라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해 대규모 TRS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자기자본이 증가하거나, 신규 또는 기존사이트의 일부가 변동성 임차구조로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대신증권


■향후 3~5년 이후 IPO 추진

계약체결이후 CJ CGV는 CGI 홀딩스 지분 71.43%를 보유하게 되며, MBK파트너스 ㆍ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은 지분 28.57%를 확보하게 된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요약하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들 중 최종 존속 법인인 CGI홀딩스가 신주 28.57%를 3300억원에 MBK-미래에셋대우 PE에 3자 배정으로 발행하고, 이 유치 자금중에서 한국 CGV 재무구조 개선에 1800억원, CGI의 투자재원에 1500억원을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점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향후 3~5년 시점에 CGI의 IPO 추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출처=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박 연구원은 "CGI홀딩스는 중국 CGV 지분 100%, 베트남홀딩스 지분 100%(상영관 80%), 인도네시아 CGV 지분 51%를 갖는 통합법인으로 출범하게 된다"며 "이번 딜은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이 통합 CGI홀딩스의 가치를 1.17조원으로 평가한 이후, 미래 IPO를 통해 자금회수를 도모하는 딜"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이번 딜은 글로벌 CGV에 대한 기업가치를 제고했다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CJ CGV는 국내 영화산업(Q와 P 정체, C 증가) 성장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글로벌 투자를 적극적으로 강행(① 중국: 2010년 진출, 상위사업자 중 유일한 외국계 기업, ② 베트남과 ③ 터키: 각각 2011년, 2016년 M&A를 통해 진출, 부동의 1위 사업자, ④ 인도네시아: 2014년 진출, 2위 사업자 공고)해왔다. 그 과정에서 재무구조 리스크가 불거지긴 했으나 이번 프리-IPO 딜을 통해 통합법인 기업가치(EV) 1250백만달러, 지분가치 1002백만달러로 평가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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