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최악의 3Q…대한항공 외 모두 적자전환
항공업계, 최악의 3Q…대한항공 외 모두 적자전환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1.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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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일본 여행 불매와 환율 급등 등의 외부요인으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주요 항공사가 3분기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한 것. 흑자를 기록한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항공사는 일제히 악화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은 3분기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3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신장했음에도 수익성이 곤두박질 친 것이다. 

이 외에도 진에어가 3분기 영업손실 131억원, 에어부산이 3분기 영업손실 19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의 영업손실은 10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국적항공사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5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유일하게 적자를 면한 것은 대한항공이 유일하지만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 감소했다.

항공업계의 이같은 부진은 외부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항공화물 운송량이 줄었고 무엇보다 환율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컸다. 특히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노선의 수요 감소는 고스란히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일관계의 경색 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국내외 경기 둔화로 여객수송 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지속돼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4분기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4분기에도 일본 불매운동 등 대외 환경의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