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대외 변수에 덜 민감한 종목 찾기"
[다음주 투자전략] "대외 변수에 덜 민감한 종목 찾기"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1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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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전망

한국투자증권 : 11월 넷째 주 코스피 밴드는 2100~2180 포인트로 제시한다. 밴드에 변화가 없는 것은 무역협상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껴왔다. 그래서 지난주 중국의 관세 철폐 언급에 큰 기대를 걸었던 게 사실이다. 문제는 미국이 중국에서 발표한 내용을 부인하면서 낙관론이 후퇴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투자심리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결국 시장 방향성은 무역협상 진행 여부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특히 다음주엔 미 상무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만약 18일 자정으로 예정된 거래제한 유예 시한이 연장된다면 시장은 안도감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반대 결과가 나올 경우, 추가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한다.

NH투자증권 : 코스피 주간예상 밴드는 2110~2180 포인트로 예상한다. 18일은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 조치 종료일이다. 미국과 중국이 스몰딜을 앞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 거래제한 추가 유예 여부도 관심이 필요하다. 11월 초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 기업의 화웨이 제재 해제 요청 건수가 260건으로 예상보다 많으며 상당수를 승인할 것을 암시했다. 중국은 화웨이 거래 제한 및 기존 관세 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이 1차 협상안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를 명시하기 꺼려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줄다리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트럼프는 미중 스몰딜 서명 장소가 주요 팜벨트 지역인 오하이오 주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음. 이는 트럼프가 미중 1차 스몰딜을 중국의 미국 농산물 대규모 구입이라는 대선 카드로 사용하려는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암시한다. 민주당의 졸속 합의 비판이 거세지만, 오하이오 주의 코커스(전당대회)가 2월 3일인 만큼 시간상 그 이전에 스몰딜 협상을 극적으로 무산시키기 보다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규모 구매를 부각시키려는 의지가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 21일에는 한국 11월 1~20일 수출입 발표가 예정돼 있다.  10월 한국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은 -14.7%를 기록. 11월 1~10일 한국 수출 증가율이 -20.8%이나,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9.5% 수준이다. 당사 이코노미스트는 11월 한국 수출증가율을 -8%로 전망하며, 10월을 저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을 예상한다.

하나금융투자 :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100~2150 포인트로 제시한다. 시장 초점은 12월 정상회담 시기/장소/의제 조율 및 확정을 위한 후속조치격 미중 무역협상 경과에 집중될 전망이다. 중국측 단계적 관세철회 합의 주장에 일정수준 선을 그었던 미국이지만 1) 12/15일 1560억$ 상당의 중국산 IT 소비재 15% 관세부과(중국은 미국산 자동차/부품 등에 5~25% 관세부과로 응수 예정) 발효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고, 2) 최근 일련의 경기/정책/정치 불확실성을 이유로 시시각각 수세로 내몰리고 있는 트럼프측 2020년 재선가도와, 3) 반론제시에도 불구 여전히 사태해결을 낙관 중인 백악관의 전향적 협상자세(트럼프는 13일 뉴욕 경제클럽 연설을 통해,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을 조만간 체결할 것"이라 언급)를 고려할 경우, 11월말 실무자 협상을 통한 정상회담 개최 확정, 12월 초순께 정상회담 실시(10월 교감했던 기존 스몰딜 + 중국측 보조금 철폐와 기술 강제이전 방지, 지적재산권 보호, 환율조작 금지 관련 추가협의를 통한 2단계 미들딜격 합의안 도출), 2020년 휴전선언 가능성이 우세하다.

◆투자전략

한국투자증권 : 대외 변수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종목 선택에도 이런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외부 요인에 덜 민감한 종목 중심으로 한 주 동 안 대응하는 게 좋겠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LG, 휴젤, 한국타이어앤테크, 삼성증권, 한국KPS, LS산전, 신세계인터내셔날, 콜마비앤에이치, 바텍 등 10개 종목을 관심 대상으로 추천한다.

NH투자증권 : 미중의 시소게임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금리의 방향성이다. 경기 센티먼트가 일부 개선되면서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EPS는 플러스 전환하였지만, 코스피 전체는 여전히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펀더멘털의 개선보다 금리 상승이 빠르게 나타날 경우, 단기로는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될 수 있어, 기업이익 개선 속도와 금리의 방향성이 단기 코스피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수출 개선,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 가능성,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반등, 미중 스몰딜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상승 채널에서의 등락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나금융투자 :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전환은 China Macro Play(차이나 매크로 플레이)를 대표로 하는 Non-US 마켓으로의 분화를 채근하는 정촉매로 기능할 전망이다. 외국인 러브콜이 견인하는 과매도 EM(이머징마켓)/한국 괄목상대 시도 본격화를 예상하는 이유다. 국내외 경기/정책/정치 불확실성을 이유로 극도의 경계감이 우세했던 국내증시는 G2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전환을 기점으로 안도감과 기대감이 감도는 구간으로의 국면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5월 미중 무역협상 파행 직전 주가 레벨까지의 원점회귀를 상정할 경우, 연말 코스피는 지수 2250 포인트선까지 상향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G2가 앗아갔던 섬머랠리가 우여곡절 끝에 산타랠리로 돌아온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최악의 G2 정치 불확실성은 그간 국내외 증시 내 'IT Long & 산업재(구리 Play) Short' 페어 트레이딩 고착화로 파급됐다.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는 가장 실효성 높은 안전지대는 바로 IT고, 경험적 우범지대는 역시나 산업재였던 셈이다. 단계적 관세완화에 근거한 G2 리스크 국면전환 여지는 그간 수세로 일관했던 산업재 환골탈태를 채근하는 마중물로 기능할 전망이다. 해외 E&P 건설, 철강, 기계(굴삭기), LNG 밸류체인(조선/피팅/보냉재) 대표주 Bottom-fishing(저점매수)을 강조하는 이유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