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동반성장으로 중소기업 희망쏘는 유통家
상생협력·동반성장으로 중소기업 희망쏘는 유통家
  • 전지현
  • 승인 2019.11.14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극적인 중소기업 살리기 활동으로 상생의 정신 전파 한창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화두 상생. 유통업계가 협력기업 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동반성장에 한창이다. 대기업들이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부진을 이어가는 중에도 적극적인 중소기업 살리기 활동에 앞장서 상생의 정신으로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국내 소공인과의 상생·발전을 통해 삼다수 공장 가공 부품의 45%를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둬 지방공기업의 상생 및 혁신 사례로 선정됐다.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2019년 지방공기업 혁신성과 보고대회 및 CEO 포럼‘에서 공사의 상생 및 혁신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개발공사.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2019년 지방공기업 혁신성과 보고대회 및 CEO 포럼‘에서 공사의 상생 및 혁신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공장의 부품을 국산화하며 국내 소공인과 협력 경영을 시행하고, 운송기사 직접 계약을 통해 상생 발전을 도모한 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공사는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사용되는 해외부품 제작 원가 상승 및 2개월에 달하는 납기소요일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삼다수 공장 가공 부품 국산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공사는 외산 부품의 45%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고, 문래동 소공인은 연간 5억원의 고정 매출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나가는 기반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일대일 직접 거래를 통해 납품 구조를 개선하고, 기술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교원그룹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동반 성장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교원그룹에서는 2018년 12월 스타트업 ㈜메디프레소에 전략적 투자(SI) 시작으로 스타트업과의 적극적 상생에 나섰다.

사진=교원그룹.
사진=교원그룹.

올 9월에는 메디프레소에서 출시한 티캡슐 9종과 머신을 네트워크마케팅 ‘교원더오름’에서 선보임으로써 판로개척과 마케팅 활성화까지 지원하고 있다. 최근 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과 협업해 전진 연계형 코딩 교육 프로그램 ‘레드펜(RedPen) 코딩’을 출시했다.

아울러 에듀테크 및 라이프스타일, ICT 영역의 국내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데모데이'를 통해 총 11억원 이상 투자금과 상금 1억원을 수여했다.

위메프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진출과 상품 판매를 돕기 지원 활동에 한창이다. 위메프는 새싹특가 기획전을 포함해 신규 파트너사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판매수수료 4% 적용 ▲서버이용료 면제(월 9만9000원) ▲1주일 단위 정산 등으로 위메프에 신규 입점하는 판매자는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일환으로 위메프는 지난 13일 소상공인 판매자의 상품을 모아 선보이는 ‘새싹특가’ 기획전도 열었다. 판매 수수료를 기존 카테고리 수수료보다 낮은 4%로 책정했고, 소상공인 판매자가 비용 부담없이 적극적으로 온라인 판로 확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2009년부터 매년 연말 GWP(Great Work Partners) AWARDS 행사를 통해 협력사 대표를 초청해 격려하고, 우수협력사를 선정해 포상하며 협력사의 자체적 품질기술력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대상은 이같은 노력으로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우수', 2017년과 2018년은 2년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자발적 상생협력유공에 대해 국무총리표창을 수여했다.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부문은 최근 중소기업 패션 협력사에게 베트남 우수 제조사를 매칭해 주는 ‘글로벌 우수제조사 매칭페어’ 행사를 실시했다.

패션 협력사에게 안정적인 해외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행사에 올해는 9개 업체가 참여해 CJ ENM 오쇼핑부문이 엄선한 베트남 현지 우수제조사 11곳과 의류생산에 대한 상담을 실시했다. 오쇼핑부문은 계약이 확정된 현지 제조사에 대한 품질검사 비용을 협력사를 대신해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이 행사를 통해 5곳의 중소기업이 약 120만장 물량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베트남 현지에 있는 2000여곳 제조사 중 생산 능력과 신뢰도를 검토한 뒤 매년 10여곳을 선정해 국내 패션 협력사와의 미팅을 주선해 오고 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