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초대작가전, 표영은의 ‘누군가의 레이스’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초대작가전, 표영은의 ‘누군가의 레이스’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11.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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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말박물관의 2019년 초대작가전이 오는 12월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마지막 초대작가전 표영은의 ‘누군가의 레이스’가 현재 호응 속에서 전시중이다.

말박물관은 메세나 활동과 마문화 보급을 목적으로 매년 공모와 심사를 통해 5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 공간과 홍보를 지원하는 초대작가전을 개최한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작품 제작과 전시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표영은 작가가 올해 선정된 다섯 명 중 대미를 장식하며 한 해 동안 펼쳐온 초대전 레이스를 마무리한다.

‘누군가의 레이스’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전시는 경쟁사회에 대한 젊은 작가의 시선을 읽고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작가는 경주로(race track)가 개인의 욕망이 분출하는 현대 사회에서 피로를 풀기 위한 유토피아적 여가공간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관람자가 되는 순간 다시 간접적인 경쟁에 빠지게 되는 모순에 주목하고 있다.

화폭에 그려진 경주로, 예시장, 경주마 그리고 관중의 모습은 현실의 함성이나 흥분, 열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고요와 정적이 감돈다. 특유의 동양적 필선과 낮은 채도의 색조는 유화임에도 수채화나 동양화에서 볼 수 있는 사색적 분위기를 풍긴다.

정기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