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류 주역 '서머너즈 워'...누적 매출 2조원 넘어서
글로벌 한류 주역 '서머너즈 워'...누적 매출 2조원 넘어서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1.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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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서비스하는 글로벌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로 출시된 지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글로벌에서 각광받으며 한류 게임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모습이다.
 
12일 컴투스에 따르면 서머너즈 워는 서비스 5년 7개월 만에 '국내 단일 모바일 게임 IP(지식재산권) 2조원 매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서머너즈 워는 앞서 한국 단일 모바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2년 8개월 만에 1조원 매출을 추가로 달성하면서, 여전히 글로벌에서의 영향력을 재확인 시켰다.
 
인포=컴투스 제공
인포=컴투스 제공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출시 첫 해부터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전체 글로벌 누적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이는 컴투스의 실적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 3분기 컴투스의 매출액은 총 1162억원으로, 이 중 해외에서 벌어들인 액수만 905억원에 이른다.
 
서머너즈 워는 출시 이후 지구상 대부분 지역인 총 234개국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으며, 아메리카 55개국, 유럽 51개국, 아시아 51개국, 아프리카 54개국, 오세아니아 21개국 등 전 대륙에 걸쳐 고루 포진했다.
 
업계에서는 서구권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전략이 장기 흥행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이용자들은 게임 성향이 '자동'을 선호한다면, 해외 이용자들은 '수동'을 보다 선호하는데 서머너즈워 특성상 수동 조작이 많다는 점 등이 오히려 먹혔다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적 특성과 함께 서머너즈 워가 한류 게임의 주역으로 꼽히는 이유는 'e스포츠'다.

컴투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진행한 '월드아레나'를 시작으로 북미·유럽 맞춤형 e스포츠 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장기 이용자를 대거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장기 흥행 게임들은 e스포츠 대회를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한다.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이용자들이 게임을 통해 하나의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이용자와 게임 개발자 간 소통의 창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용자들의 게임 이탈률을 낮추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세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통해 서머너즈 워를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최종 월드결선이 예약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마감되고, 1500여명의 열광적인 관객들이 경기장을 찾아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는 생중계 당시 누적 조회수 125만 건을 돌파했으며, 개최지인 프랑스 언어로 중계된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훌쩍 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가 단일 IP로서 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성과를 올린만큼, 향후에도 게임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WC 2019의 온라인 생중계 누적 조회수가 125만건(지난해의 10배 수준)을 상회하며 서머너즈 워의 IP와 글로벌 흥행이 5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e스포츠 사업 강화 전략으로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흥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서머너즈 워 IP 기반의 신작 2종의 출시로 내년 신작모멘텀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컴투스 제공
사진=컴투스 제공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