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하나금투 "한국주식시장 비중 확대될 것...코스피 2450최고치 전망"
[현장] 하나금투 "한국주식시장 비중 확대될 것...코스피 2450최고치 전망"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1.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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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ㅣ사진=이기정 기자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ㅣ사진=이기정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12일 내년 한국 주식시장은 비중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최고 245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 본사 3층에서 개최된 '2020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020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조 센터장은 "금리인하 등 불확실한 경제환경이 높아지는 시기에 2020년은 우리에게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2020년 상반기까지 원화와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스피 기대수익률은 15%를 예상하며, 시기적으로 상고하저의 기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평균 2%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팀장은 "설비투자와 수출 기저효과, 정부 재정정책이 성장을 지지하고, 수출 개선과 상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이 다가오고 있다"며 "다만 수출 상승 탄력성은 완만하지만, 민간소비의 둔화세가 지속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64원을 형성할 것"이라며 "미 달러 약세와 캐리트레이드 수요 등을 바탕으로 완만한 하락 압력이 이어지며 환율은 V자형 흐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장단기금리차 역전으로 국내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팀장은 "미국의 대선, 독일과 중국은 경기 부양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재정지출이 늘어나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국내 증시의 주요 과제로는 PER의 하락과 PBR의 상승을 꼽았다.

이 팀장은 "코스피는 PER과 PBR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미국은 현재 PER과 PBR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금리에 따라 기업에서 전략을 유동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턴 어라운드가 이뤄지는 업종은 반도체, 하드웨어, 가전을 꼽았다. 호텔, 미디어, 건설 분야에서는 투자이익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테크의 연간 이익추정치가 평균 79%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의 순이익 추정치도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2020년대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올해 미국에서 이자율을 둘러싼 연준 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지금 경제 불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며 "오는 12월에도 의견이 엇갈린다면 불확실성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