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성공적'
CJ제일제당,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성공적'
  • 이서련 기자
  • 승인 2019.11.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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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 수익성과 현금 흐름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경영 전략경영 패러다임의 변화가 주목할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CJ제일제당은 3분기에 매출액 3조4461억원(+25.5% YoY), 영업이익 1810억원(-14.3% YoY)을 달성했으며 쉬완스 제외시, 매출액 1.5% 증가, 영업이익 20.7% 감소를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이와관련, "CJ제일제당의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강한 가이드라인 제시는 실적 발표 외에도 서프라이즈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과 무분별한 차입금 증가를 반영하며 급락한 주가 상황에서 유휴자산의 유동화와 과도한 투자의 속도 조절, 현금흐름의 전환은 모든 투자자의 기대였고 특히 구체적인 방법과 시점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시장의 우려를 뛰어넘은 가공식품 부문의 선방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3분기 영업익은 전년 대비 14.3% 감소했으나 최근 가공식품 부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대되며 낮아졌던 눈높이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가공식품 부문의 감익 폭은 100억 원 내외로 300억 원 이상의 감익을 예상했던 시장의 우려를 뛰어넘었다"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도 "올해 3분기에는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가 있었지만 CJ제일제당이 그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양적 성장과 M&A 중심에서 질적 성장 및 수익성, 현금 흐름 중심으로 변화한 경영 전략 방향성이 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가공식품 부문은 진천공장 고정비 증가와 SKU디마케팅 관련 재고 폐기손실(50억 원)로 인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하락했고, 바이오 부문은 전년도 셀렉타 역기 저 효과(약 80억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관련 사료 첨가제 ASP 하락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고, 생물자원 부문 영업적자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가공식품 부문 영업이익률 하락 폭은 지난 1~2분기 대비 각각 41.5% pt 이상 축소됐고, 바이오 부문도 고수익 제품의 매출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유지됐고, 생물자원 부문 적자 폭 또한 축소됐다"며 "4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2020년 전망과 관련, "2020년 가공식품 부문 구조조정 효과 본격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 바이오 부문 고수익 제품 매출 확대 및 ASP 상승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확대, 생물 자원 부문 흑자 전환 등 전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CJ제일제당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까지 하락하여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