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2020년 5G 1700만명 시대…이통사, '킬러 컨텐츠'로 순위경쟁 달아오른다
[이슈분석] 2020년 5G 1700만명 시대…이통사, '킬러 컨텐츠'로 순위경쟁 달아오른다
  • 이연춘
  • 승인 2019.11.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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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 5G 가입자가 1700만명을 상회할 전망이다. 8년만에 4세대(4G)에서 5G 시대로 세대교체가 막 오른가운데 2020년 국내 이동통신사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 5G 지원단말기는 삼성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LG V50 등 3종에서 내년 단말기 라인업 확대와 교체 수요와 맞물려 5G 보급률은 24%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장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5G 가입자 구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통신사의 5G 시장점유율 비중은 SK텔레콤 41%, KT 33%, LG유플러스 26%을 예상한다. 통신업계의 시장점유율이 5:3:2로 고착됐던 것과 달리 5G 시장의 시장점유율은 4:3:2 구도가 자리잡는 모양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5G 보급확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으로 이동통신 3사 모두 무선매출을 비롯한 매출액 성이 기대된다"며 "2020년 통신 3사의 매출액은 SK텔레콤 18조9000억원, KT 25조1000억원, LG유플러스 13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다"고 했다.

5G가 보편화될수록 사용자들은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고가 요금제를 택하게 되고 이는 곧 ARPU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통신 세대교체는 소비자의 단말기 교체와 맞물려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5G 지원 단말기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5G 보급률도 상승했다는 것.

한 연구원은 "5G도 상용화 이후 LTE와 유사한 수준의 보급률 확대가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약 30개 분기 동안은 가입자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초기 투자비 집행을 통한 전국 커버리지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고, 가입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투자비 회수 는 물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5G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까지 추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5G 상용 화에 따른 통신사업자의 수익화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여기에 '킬러 콘텐츠'를 앞세워 점유율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콘텐츠 없이 인프라만 확장하는 역할만 도맡는다면 결국 5G 시대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전락한다는 우려에서다.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와 협력해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를 내놓았다. 5G의 개막과 함께 미디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제휴,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통신 3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동통신 매출호조로 각각 4.8%, 1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매출 증가가 감가상각비, 마케팅비용 증가를 만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6.2%에서 내년 6.7%로 오르면서 사실상 장기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과 내후년 ARPU은 각각 3.4%, 3.7% 늘면서 사실상 질적 성장기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며 "ARPU 증가에 의한 질적 성장, 유료방송 통합 시너지, 매출 증가에 따른 손익 호전 등으로 통신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