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캠핑족인 당신이 ‘뷰티풀 코란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
[시승기] 캠핑족인 당신이 ‘뷰티풀 코란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1.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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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쩡한 집 놔두고 왜 사서 고생?”

이 질문은 적어도 오토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에게는 낭만을 모르는 소리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에게 캠핑은 계절을 불문하고 고생스럽고 불편하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곤 한다. 물론 여기까지 거쳐야 할 고민은 적지 않다. 

수많은 캠핑장비도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동차다. 오토캠핑에 있어 차량은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의미다. 장거리 이동에 큰 피로를 주지 않아야 하면서 험로를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가족에 대한 안전도 책임져야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잘 관리된 캠핑장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엉망인 캠핑장만큼 최악의 경험도 없기 때문. 공교롭게도 쌍용자동차의 ‘뷰티풀 코란도’는 이런 고민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매력적인 차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준중형 차지만 4인가족 기준 동계 캠핑 장비의 수납이 가능하다.

지난 9일, 쌍용차의 ‘뷰티풀 코란도’ 가솔린 C7 모델로 시승 캠핑에 도전해봤다. 시승은 서울에서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에 위치한 ‘쌍용어드벤처 오토캠핑빌리지’까지 왕복 약 350km구간으로 이뤄졌다. 

사실 이번 캠핑을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가장 큰 걱정은 장비의 수납이었다. 동계 오토캠핑은 1년 중 가장 필요한 장비가 늘어나는 때다. 동계 텐트로 애용하는 콜맨 ‘아테나 터널’ 텐트는 쳤을 때 길이만 6.8m에 달하는 대형텐트다. 세단에는 텐트만 실어도 다른 장비를 싣기 힘들 정도다. 4인 가족이 쓰기 위한 동계 침낭과 대류형 난로가 더해지면 대형 SUV라도 짐칸이 빠듯하다. 

준중형 SUV인 ‘뷰티풀 코란도’의 특성상 적재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이전 모델인 코란도C에 비해 적재공간은 100L 가량 커졌지만 적재를 위해서는 퍼즐 맞추기를 해야만 한다. 제법 놀란 것은 매직트레이를 통해 트렁크공간이 더 확장된다는 점이다. 트렁크 후륜 위치에서 뒤로 이어지는 선반도 탈착이 가능하다. 여기에 ‘뷰티풀 코란도’에 탑재된 순정 루프박스는 600L의 대용량을 자랑한다. 수레로 몇 차례 날라야 할 만한 장비가 준중형 SUV에 다 실리는 것을 보면 혀를 내두를만하다.

이번 시승의 목적지는 쌍용어드벤쳐 오토캠핑빌지. 이곳은 쌍용차 오너만 이용이 가능한 시설이다. 쌍용차 외의 차종은 예약은 고사하고 아예 입장이 제한된다. 이용요금은 불과 2만원으로 사설 캠핑장의 절반 이하다. 

이 캠핑장의 가장 큰 특징은 넓은 사이트다. 최대 15m*7m에 달하는 캠핑사이트는 다른 캠핑장에 2~3배에 달한다. 대형 타프쉘을 치더라도 옆 사이트 눈치를 볼 것 없이 넓게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이 외의 장점도 적지 않다. 잡초 하나 없이 철저하게 관리된 시설, 멋진 경치와 단풍,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놀이 시설과 수영장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쌍용차 외의 차는 진입이 거부된다.
쌍용어드벤쳐 오토캠핑빌지 입구. 쌍용차 외의 차는 진입이 거부된다.

하지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매월 둘째 주에 진행되는 ‘쌍용 패밀리데이’다.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는 이날은 유독 쌍용차 오너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고 한다. 9일에는 달고나 만들기 체험, 마시멜로우 굽기 체험을 비롯해 바리스타를 초청한 커피 클래스가 이어졌고 이어 소규모 콘서트도 진행됐다. 

아이들은 물론 젊은 연인, 부부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두말 할 것 없다.

앞선 10월에는 ‘청춘 나이트클럽 캠프’가 진행됐다고 한다. 오는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 때문에 예약 경쟁도 제법 치열하다고 한다. 해가 지면 영하로 떨어지는 초겨울의 날씨에도 캠핑장이 붐비는 이유이기도 하다. 

캠핑장에서 만난 쌍용차 관계자는 “사실 캠핑장을 수익을 바라보고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레저, 캠핑을 좋아하는 쌍용차 오너만의 가치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캠핑장에서 만난 한 가족은 여름휴가를 이곳 캠핑장에서 보낼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고 한다. “많은 캠핑장을 다녀봤지만 여기만 한 곳이 없더라고요.”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어드벤처 오토캠핑빌리지는 오픈 1년간 누적 방문객이 2만명에 달한다.

끝으로 ‘뷰티풀 코란도’의 지능형자율주행(IACC)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캠핑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은 늘 지치고 노곤하다. 무엇보다 고속도로 정체를 만날 경우에는 피로가 배가된다. 하지만 ‘뷰티풀 코란도’의 IACC는 이런 우려를 상당부분 덜 수 있다. ‘뷰티풀 코란도’의 자율주행은 현존하는 기능 중에서 가장 앞선 2.5단계로 평가된다. 

앞선 차량을 감지해 안전거리 유지는 물론 차선을 안정적으로 따라가면서 편리한 운전이 가능하게 해준다. 귀가길 170km 가량은 가속패들과 브레이크 패들을 밟지 않고 온전히 IACC에 의존해서 운전하는 것이 가능했을 정도다. 핵심부위에 핫 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 공법으로 한층 뛰어난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도 패밀리카로서 높이 평가된다.

요컨대 캠핑족에게 있어 ‘뷰티풀 코란도’의 장점은 적지 않다. 콤팩트하면서 많은 장비의 수납이 가능하고 동시에 저렴하고 좋은 캠핑장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자율주행이 장거리 운행에도 편리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캠프의 마지막 프로그램 미니콘서트를 즐기고 있다.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캠프의 마지막 프로그램 미니콘서트를 즐기고 있다.

다만 빼놓지 말아야 할 점은 순정 루프박스는 필수라는 점. 자율주행기능도 추가비가 아깝지 않은 옵션이다. 

‘뷰티풀 코랜도’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C3 2256만원 ▲C5 2350만원 ▲C5 프라임 2435만원 ▲C5 플러스 2570만원 ▲C7 275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