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가치 100억원 이상 보유한 30세 이하 '주식 부자' 51명...1.9조원 보유
지분 가치 100억원 이상 보유한 30세 이하 '주식 부자' 51명...1.9조원 보유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11.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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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기업의 대주주 일가나 특수관계인 가운데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30세 이하의 '주식 부자'가 5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이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들 51명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약 1조8743억원으로 1인당 평균 368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월 조사 당시(52명/1조7221억원)보다 1명이 줄어들고 액수는 1500억원 이상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증여나 상속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30세 이하 100억원 이상 주식부자 상위 10명 / 자료제공=재벌닷컴, 연합뉴스
30세 이하 100억원 이상 주식부자 상위 10명 / 자료제공=재벌닷컴,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공시 의무가 있는 대주주 일가나 회사 임원 등 특수관계인에 한정해 이뤄졌으며 일반 주주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25∼30세가 25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9%를 차지했다. 이어 21∼25세 11명(21.57%), 11∼15세 9명(17.65%), 16∼20세 6명(11.76%) 순으로 나타났다.

30세 이하 최고의 주식 부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민정(28) 씨가 차지했다. 그가 가진 주식 평가액은 2120억원에 달한다.

서씨는 2017년 아모레퍼시픽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6개월 만에 중국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밟기 위해 퇴사했지만 최근 과장급에 해당하는 '프로페셔널' 직급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공시에 따르면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보통주 241만2710주(지분율 2.93%)와 외가인 농심그룹의 농심홀딩스 주식 1만3201주(0.28%)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가장 어린 주주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와 손녀 7명으로 나타났다. 11∼16세인 이들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각각 301억∼308억원에 달한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