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롯 수도권도 ‘역전세난’ 우려... “전세보증보험 가입하세요”
서울 비롯 수도권도 ‘역전세난’ 우려... “전세보증보험 가입하세요”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11.08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 ‘역전세난’ 심각... 전세보증보험 가입자 ‘급증’
카카오 간편보험, 모바일 전용 ‘전세보증보험’ 출시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최근 전세자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 사례가 지방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전세보증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세보증금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보증보험 가입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941건에 불과했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건수는 지난 3분기 기준 11만5205건으로 5년사이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가입 금액도 지난 2015년 7220억원에서 올해 9월까지 22조5773억원으로 31배 늘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은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 임대인을 대신해 보험 가입자인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반환해주는 상품이다. 현재 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과 SGI서울보증의 전세금보장 신용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이유는 ‘역전세난’ 때문이다. 역전세난은 전세가격이 떨어져 같은 가격에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집주인 또한 자금 사정이 받쳐주지 못해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상이다. ‘역전세난’은 현재 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앞으로 서울·경기지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았던 시점이 2017년 12월과 2018년 2월임을 고려하면 2년 만기가 도래하는 2019년 12월부터 수도권에서 역전세 현상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이처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 7일 카카오 간편보험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에서 가입신청부터 서류제출, 보증료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상품을 오픈했다.

지난달 출범한 카카오 간편보험은 카톡으로 공인인증서 등 별도의 인증 수단 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MG·더케이손보 등 주요보험사의 자동차·여행자보험과 삼성화재의 반려견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대인 눈치 때문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을 꺼렸던 세입자들이 앞으로는 카톡으로 편하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며 “카카오 간편보험은 출범이후 각종 할인 이벤트, 신상품 출시 등 적극적으로 보험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