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나와"…삼성 갤럭시폴드 중국 시장 본격 공략
"화웨이 나와"…삼성 갤럭시폴드 중국 시장 본격 공략
  • 이연춘
  • 승인 2019.1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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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갤럭시 폴드가 화웨이 안방인 중국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오는 19일에는 5G 버전의 갤럭시 폴드도 출시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완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메이트X'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달 15일 출시되는 중국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와의 판매량 경쟁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는 LTE 버전으로 1만5999위안(약 265만원)이다. 오는 19일 출시되는 5G 버전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 두 제품 모두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이지만, 갤럭시폴드는 안으로, 메이트X는 밖으로 접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폴드의 접는 방식이 좀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반면 화면 크기는 갤럭시폴드가 7.3인치, 메이트X는 8인치로 메이트X가 조금 더 크고, 갤럭시폴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메이트X는 기린990 프로세서를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 0.7%에 그쳤다. 2013년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하락한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5G 전환기를 맞아 중국시장에 재도전 중이다. 최근에는 광군절을 겨냥해 갤럭시A20s도 출시했다.

시작은 좋다. 시장조사업체 IDC차이나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내 5G 점유율은 29%로 2위다. 1위는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비보가 차지했다.

갤럭시 폴드의 출시도 기술 우위를 선보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는 15일 화웨이의 메이트X가 출시되기 전 폴더블폰을 먼저 공개하겠다는 속내다.

업계는 중국인들의 자국 제품 선호 심리로 메이트X의 판매량이 갤럭시 폴드를 앞지르겠지만 갤럭시 폴드가 의외로 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5G 스마트폰을 앞세워 그동안 침체한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대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가성비'를 앞세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출혈에 가까운 저가 경쟁 속에서 최근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계속 내려가 결국 1% 미만으로까지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이후 품질 이슈를 겪고 어느 정도 안정화된 갤럭시 폴드의 반응이 중국 시장에서도 당장은 우세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국 시장이 애플을 제외한 외산 제품에 워낙 가혹한 것이 변수"라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