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속담]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 13년만 가장 추운 ‘입동’, 일부 지역 한파주의보
[날씨 속담]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 13년만 가장 추운 ‘입동’, 일부 지역 한파주의보
  • 이진범 기자
  • 승인 2019.11.0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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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入冬)'인 8일 그 절기 만큼이나 제대로 이름값을 하며 겨울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와 철원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4도로 예보되는 등 중부 내륙은 기온이 영하권으로 곤두박질 칠 것으로 예보됐다. 충청내륙과 경상내륙 일부 지역에는 7일 밤 11시부터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도 아침 기온이 1도로 예상, 13년 만에 가장 추운 입동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예로부터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월동 음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김장으로, 김장은 입동 전후로해야 제 맛이 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입동이 꽤 지나면 배추가 얼어버릴 확률이 높다.

그래서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즉 입동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김장할 때가 됐음을 알려주는 속담이다.

정학유(丁學遊)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의 ‘시월령’ 첫머리도 김장에 대한 노래로 시작하고 있다.

“시월은 초겨울이라 입동 소설 절기로다. 나뭇잎 떨어지고 고니 소리 높이 난다. 듣거라 아이들아 농사일을 필하도다. 남은 일 생각하여 집안일마저 하세. 무 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앞 냇물에 정히 씻어 소금 간 맞게 하소. 고추 마늘 생강 파에 젓국지 장아찌라. 독 곁에 중두리요 바탱이 항아리라. 양지에 움막 짓고 짚에 싸 깊이 묻고, 장다리무 알밤 말도 수월찮게 간수하소.”

 

[비즈트리뷴=이진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