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아시아나 본입찰 참여 “28년 매출 9.5조시대”
애경그룹, 아시아나 본입찰 참여 “28년 매출 9.5조시대”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1.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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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제주항공 운영 노하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세계 3대 컨설팅사로 꼽히는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apany)를 통해 2028년 매출 9조5000억원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애경그룹은 7일 아시아나항공 M&A 시나리오를 통해 “항공 경험이 전무한 사업자들의 자금만으로 장기적 체질 개선 어렵다”며 “애경그룹은 베인앤드컴퍼니와 충분한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 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마친 상태다”라고 밝혔다.

애경그룹이 언급한 ‘경험이 전무한 사업자’는 유력한 인수전 경쟁자로 꼽혀온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다. 애경그룹은 제주항공 인수 경험을 통해 항공업의 장기적 전망을 공유할 수 있다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애경그룹은 베인앤드컴퍼니의 전문가 말을 인용해 “항공업은 자본력이 충분하다고 경영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항공 산업 내 다수의 M&A가 있었으나, 대부분 항공사 간의 인수합병이었고 실제로 항공사 간 인수합병에서 유의미한 성과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전문성 부재로 인한 시행착오, 의사결정 지연 등 혼선을 야기해 성과 개선의 최대 잠재치를 달성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애경그룹은 베인앤드컴퍼니와 아시아나항공의 비항공사 인수시, 항공사 인수시를 가정한 경영성과 개선 시뮬레이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비항공사 인수시의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는 2023년 매출 6조9000억원, 2028년 매출 8조원의 모델이 만들어졌다. 2028년 기준 EBITDAR(감가상각 및 임대료 공제 전 영업이익)은 18.4%로 추정됐다. 애경그룹은 이 시나리오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입찰전략을 추정해 반영했다. 

반면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2023년 매출 7조2000억원, 2028년 매출 9조5000억원으로 성장한다. 영업이익도 25~29%로 글로벌 선도 업체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애경그룹은 “우리나라 2,3위 항공사간 인수합병을 통해 체급을 키워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중복비용을 해소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점유율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국적 항공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며 “경험이 전무한 사업자들의 자금만으로 장기적 체질 개선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