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뱅 IPO 시기 결정된바 없어…주주 협의 필요(컨콜)
카카오, 카뱅 IPO 시기 결정된바 없어…주주 협의 필요(컨콜)
  • 이연춘
  • 승인 2019.11.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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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내년으로 예정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주주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7일 올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달 16일 결정된 유상증자가 이달 완료되면 자본금이 1조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후 자본조달의 경우 프리IPO 등 전략적 유치를 통한 다양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IPO 구체적인 시기는 주주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은행의 주인이 된 첫 사례다. 카카오뱅크는 개업 2년 만에 최대주주가 한국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추가 유상증자가 필요한데, 1대 주주 카카오(34%)와 2대 주주 한국금융지주 계열사(34%-1주)가 출자부담을 나누게 되면서 신속한 증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일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자본과 기술로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요사업자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그런 점에서 SK텔레콤과의 협력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협력하며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카카오는 지난 3분기 매출 7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7%, 92.7%씩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6.8% 늘었다.

카카오는 "3분기에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영업이익은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구조적으로 내실있는 건강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 확대와 유료 콘텐츠의 지속적 성장,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