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수익률...개미 '울상', 외국인은 '방긋'
하반기 증시 수익률...개미 '울상', 외국인은 '방긋'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1.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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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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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종가 기준)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4%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다. 

개인 투자자가 하반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호텔신라로 나타났다. 개인만 2917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수익률은 약 4개월 동안 -20.1%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현대자동차도 같은 기간 14만원에서 12만2000원으로 12.9% 급락했다.

이어 LG화학(-13.3%)과 포스코(-13.5%), LG전자(-15.6%)가 개인 순매수 3~5위를 차지했지만 모두 손해를 면치 못했다.

개인 매수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큰 주식은 휠라코리아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가 132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주가는 이 기간 7만6700원에서 5만7600원으로 24.9% 떨어졌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하반기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11.7%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기였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8650억원으로 삼성전기 주가는 6월 말 9만7800원에서 10월 말 11만3000원으로 15.5% 올랐다.

이어 외국인 순매수 2∼4위 종목인 삼성전자(7.2%), 카카오(7.6%), SK하이닉스(18%)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NAVER로 나타났다. NAVER 주가는 이 기간 43.9% 상승했다.

한편,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6%로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기관 순매수액은 1조7424억원에 달했다. 2위는 4902억원을 사들인 SK하이닉스였다.

기관 순매수 3∼4위 종목인 신한지주, 셀트리온은 각각 -5.3%, -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5위와 6위는 휠라코리아와 NAVER로 나타났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