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코스로샤히 CEO " 3분기 고전...성장보다 수익성이 과제"
우버 코스로샤히 CEO " 3분기 고전...성장보다 수익성이 과제"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11.05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라 코스로샤히 사장
다라 코스로샤히 사장

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 우버가 올해 3분기(7∼9월)에 고전을 면치못했다.

우버는 11억6천만 달러(약 1조347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CNN·CN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지난해 3분기에는 9억8600만 달러의 손실을 냈고, 올해 2분기에는 52억 달러(약 6조37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39억 달러는 IPO 관련 비용이었다.

매출은 긍정적이었다. 3분기 매출은 38억 달러(4조4100억원)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2%에 그쳤다.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 이츠는 매출이 64% 증가하며 6억4500만 달러에 달했고, 화물 운송 서비스 우버 프레이트는 매출이 78% 뛰며 2억1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거치대 없는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사업 매출은 1년 전 300만 달러에서 올해 3분기에 3800만 달러로 상승했다.

핵심 사업인 차량호출은 19% 증가한 2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손실과 매출 모두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보다 더 양호했지만 우버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약 5% 하락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2021년에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의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정말 집중해야 할 것은 할인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현재의 최고 기술에 기반을 두고 요금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의 우버는 빠른 성장이 최우선 과제였지만 지금은 효율성과 수익성이 우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우버는 올해 미국 증시의 최고 기대주로 꼽혔으나 정작 5월 증시 입성 이후엔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