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LG유플러스 내년부터 5G 효과로 실적 개선
[이슈분석] LG유플러스 내년부터 5G 효과로 실적 개선
  • 이연춘
  • 승인 2019.11.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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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하락으로 고민에 빠졌다. 여기에 투자설비(CAPEX) 부담으로 올해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않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매출 3조2442억원, 영업이익 15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과 대규모 5G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5861억원을 집행됐다. 이는 지난 4월 스마트폰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광고선전비와 5G 스마트폰의 판매 규모 증가에 따른 공시지원금 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투자설비 역시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저년 동기(2911억원) 대비 169.4% 증가한 78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00%가 넘는 5485억원을 집행했다.

3분기에는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적합한 5G 특화서비스 출시와 기존 서비스 고도화로 5G 고객이 지속 증가하고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및 서비스 수익 성장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설비가 78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집행으로 감가상각비도 사용권자산 상각비 제외 기준 약 4500억원으로 역대 최대"라며 "LTE 시작 이후 2014년에 투자설비가 2조2000억원으로 최대로 집행됐다"고 했다.

이어 "2020년까지 LTE 상각 진행 중으로 LTE 상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5G가 시작되면서 투자설비는 지난해 1조4000억원 대비 올해 2조5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5G 고객이 늘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성장한 것이 긍정적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경우 연말까지 5G 가입자 확보목표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고 통신 3사간 마케팅 경쟁도 완화될 것"이라며 "무선 수익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구간은 내년 2·4분기부터로, 이를 감안해 연내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5G 가입자는 LTE 가입자가 이동하는 것이므로 LTE 가입자 비중이 높고, 고가 요금제 비중이 높은 LG유플러스에게 가장 큰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5G가입자 비중이 10%대에 이르고, 단말기 모델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내년 2분기부터 5G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AR 콘텐츠 확대를 통한 5G 서비스 경쟁력 제고, 향후 CJ헬로 합병 승인을 통한 IPTV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