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사장)는 4일 "(AI는)편견이 어디서 오게 됐는지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사내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인간 사회의 편견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구글 검색창에 CEO라는 단어를 치면 이미지 검색 결과의 상위 50개는 모두 백인 남성 사진이었다"며 "기술은 편견이나 불공정함을 여과 없이 담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하나씩 확장해 나가다 보면 인간의 존엄은 물리적인 육체가 아니라 생각과 사고에서 나온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며 "개개인의 생김새나 신체적 조건 때문에 차별한다는 건 너무나 부당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또, "우리가 만들어 내는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초래할 위험은 없는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편견이 반영된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의 의식 또한 성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인 윤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인간 중심 AI 연구소의 자문 위원을 맡으면서 사내 AI 기술 연구를 이끌고 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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