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SUV 셀토스 대박행렬…올해 3만대 돌파할 듯
기아차, SUV 셀토스 대박행렬…올해 3만대 돌파할 듯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1.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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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신차 셀토스가 SUV 신화를 새로 쓸 전망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판매량의 두 배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면서 국내 판매 대표 소형 SUV의 왕좌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셀토스는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반년만에 3만대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4일 기아차 등에 따르면 셀토스는 소형 SUV 시장에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출시 첫달인 7월 3335대를 판매한 것에 이어 8월, 9월에 각각 6109대를 팔아치웠고 이어 10월에는 5511대를 판매했다. 셀토스가 4달간 판매된 물량만 2만1064대에 달한다. 

실제 셀토스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옵션에 따라 대기기간이 최대 3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생산량을 크게 늘렸음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기아차로서도 예상 못한 흥행이라는 평가다. 

출시 당시 월 3000대 판매를 예상했던 기아차는 현재 이 판매목표를 월 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이마저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셀토스는 지난 8월부터 석달 째 RV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사진=기아차

이로서 올해 본격화된 소형 SUV 경쟁의 승자는 기아차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베뉴는 10월 누적 1만1789대 판매에 그처 셀토스에 크게 못 미쳤다. 기존 소형 SUV의 강자였던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10월 누적 3만301대를 판매했지만 셀토스가 7월부터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1위를 수성하고 있다고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쟁차종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8월 이후 티볼리의 월 판매는 300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서 티볼리 판매가 더 감소할 경우 연간 판매에서 셀토스에 왕좌를 내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꼽아왔던 소형SUV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셀토스가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고급 소형 SUV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뉴의 판매가 뒤처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이같은 인기를 토대로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셀토스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포부다. 특히 기아차는 셀토스의 최초 공개를 인도에서 할 정도로 인도 시장에 각별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UV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고 동시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지나치게 큰 차보다는 콤팩트하면서도 고급스러움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취향저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SUV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