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비금융·해외로 KB 영역 확장해야"
허인 국민은행장 "비금융·해외로 KB 영역 확장해야"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1.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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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은 1일 "KB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과 비금융,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행장은 "머지않아 도래하게 될 '초연결의 디지털 사회'는 통신과 데이터, 플랫폼이 가치창출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업종간 융복합이 촉진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KB가 기존의 성을 허물고 금융서비스 블루오션을 찾아 성장 돌파구 개척에 나서야 할 적기"라며 "KB의 발전을 위해 금융과 비금융,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지난달 28일 론칭한 MVNO(가상이동통신망)서비스 '리브엠(Liiv M)'을 소개하며 "의미있는 디지털 금융영토의 확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디지털에서 시작한 금융영토의 확장을 신흥국을 넘어 선진 금융시장까지 확장하고 CIB, 자본시장, WM 등 신성장 분야 전 부문에 걸쳐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허 행장은 금융인으로서 고객가치와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투자상품 손실 이슈는 금융업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며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고객의 신뢰마저 잃게 된다면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또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실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사안들을 경영에 반영하자는 국제적인 노력에 발 맞춰 국민은행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ESG경영 실천 노력을 전행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 행장은 "사상 초유의 저금리,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존망의 기로'가 아닐 수 없지만 위기 속에 기회 역시 같이 숨어 있다는 말을 믿고 있다"며 "열린사고와 미래에 대한 고민, 끊임없는 열정을 바탕으로 리더들은 조직의 미래를 제시하면서 구성원을 이끌고 직원들은 도전, 겸양, 배려심을 기반으로 각자의 역할을 창의적으로 수행한다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