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익 1559억…전년비 31.7%↓'5G마케팅 탓'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익 1559억…전년비 31.7%↓'5G마케팅 탓'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1.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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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으로 3조2442억원, 영업이익 1559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올 상반기부터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주도해 온 이른바 '공시지원금 퍼주기' 탓에 5G 마케팅비 소모 및 투자로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3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861억원을 집행했다. CAPEX(투자설비) 역시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169.4% 증가한 784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의 경우 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지난 9월말 기준 87만5000명으로 빠르게 순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무선 수익이 증가해 총 매출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9950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증가세가 견조했고, 기업 부문은 3분기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마트홈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5.4% 증가한 5090억원을 기록했다.기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859억원을 기록했다. IDC사업의 수익 증가가 성장세 전환을 이끌었고, 전자결제 등 eBiz사업의 수익 감소 회복도 주요 요인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4분기에도 5G(5세대 이동통신)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 및 기업 사업 등 유선 분야 역시 수익 확대에 나선다.

무선 서비스는 AR 쇼핑, 홈트레이닝 등 5G를 중심으로 AR, AI 등과 쇼핑, 헬스 등 이종 업종을 결합해 U+5G만의 차별성을 강화한다. 또 지속적인 5G 커버리지 확대는 물론 스마트폰 배터리 절감, 스마트폰 다운로드 속도 및 기지국 커버리지 경계 지역의 속도 향상 등을 통해 고객이 실제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겠단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선도 회사들을 비롯한 국내외 1등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VR 콘텐츠와 VR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펫케어 서비스 등 고객 맞춤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는 한편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업 서비스도 커넥티드 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원격제어, 스마트 스쿨에 이어 스마트 팜, 스마트 항만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5G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레퍼런스 확대에 나선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3분기에는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적합한 5G 특화서비스 출시와 기존 서비스 고도화로 5G 고객이 지속 증가하고 ARPU 및 서비스 수익 성장을 기록했다”며 “연내 무선 가입자 1,500만 시대를 열며, 혁신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국내외 1등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5G 선순환 생태계 구축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