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분기 영업이익 3021억원…전년비 1%↓'5G‧미디어 선방'
SK텔레콤, 3분기 영업이익 3021억원…전년비 1%↓'5G‧미디어 선방'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0.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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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非 무선 사업 비중 45% 육박...탈 통신 '가속화'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5G와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 나름 선방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으로 4조5612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7%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의 비 무선 매출 비중은 45%를 넘어섰다. 이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강조했던 '탈 통신, 초 ICT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2조48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154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5G 마케팅비,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인해 같은 기간 18.6% 감소한 2528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0% 상승한 33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텔레콤측은 "옥수수와 방송3사의 푹을 통합해 지난 9월 새 OTT 서비스 '웨이브(wavve)'를 출범했다"며 "오는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도 지속 추진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해당 합병 건은 현재 정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보안 사업 매출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 3060억원을 기록했으며, 커머스 사업 매출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1885억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이처럼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9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장기간(12년)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 지수’에 편입돼 미래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뉴 ICT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통신,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미래 ICT 4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최근 카카오와 협력을 발표했듯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뉴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