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영업익 1660억·전년比 31.39%↓…시장 "장기 성장 충분"
삼성SDI, 3분기 영업익 1660억·전년比 31.39%↓…시장 "장기 성장 충분"
  • 이연춘
  • 승인 2019.10.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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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 3분기 영업이익으로 1659억원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39% 감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679억3800만원으로 1.7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73억7200만원으로 1.53%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5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03억 원(7.2%) 증가했다. 자동차와 ESS에 적용되는 중대형전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전지는 신모델 공급이 늘어 매출이 확대됐고 ESS도 전력용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소형전지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전방 수요 둔화로 원형전지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14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31억 원(5.7%)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소재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용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OLED 소재도 신규 플래그십향으로 공급이 확대됐다. 반도체 소재 역시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4분기에는 자동차전지의 공급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소형전지는 원형전지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전동공구와 같은 고출력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는 "전자재료사업부문은 OLED소재의 신규 플랫폼과 중화권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소재 역시 전방 수요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는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2차전지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한 바 추세적인 주가 하락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ESS용 전지는 화재 재발 이후 수요 불안 심리가 확대된데다 ESS 재보험료 인상 등으로 수요 전망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민간 중심의 국내 ESS 수요 분위기는 침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SDI가 최근 발표한 ESS 화재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이 국내 ESS 산업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 ESS 특수 소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이 최대 2000억원이 선반영되고,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그러나 ESS 소화시스템 구축은 리콜 개념이 아닌 삼성SDI의 자발적 선제 조치로 보여 내년 국내 ESS 산업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