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에 폴더플 입은 스마트폰] 삼성, '갤폴드' 이어 2종 출시 대기…폴더블 시장 주도한다
[5G에 폴더플 입은 스마트폰] 삼성, '갤폴드' 이어 2종 출시 대기…폴더블 시장 주도한다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0.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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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성공적인 데뷔에 힘 입어, 2세대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폴더블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폴더블폰이 초고가 제품군으로 분류되는만큼,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 순차 출시를 통해 플래그십폰 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갤럭시 폴드|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폴드|삼성전자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최종적으로 국내에서 2만~3만대 수준의 출하량이 예상되며, 글로벌 최종 출하량은 9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미국 정식 출시를 코 앞에 두고 화면 보호막 결함 이슈가 불거지면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4개월간 화면 보호막 연장, 상·하단 보호캡 적용, 디스플레이 후면부 메탈층 추가 등을 통해 문제를 개선해 지난달 국내에 선보였다.

갤럭시 폴드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만큼 시험작 성격이 강해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차세대 폼팩터라 불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갤럭시 폴드는 초고가 스마트폰에 속하지만, 출시 당시 '품귀 현상'을 빚으며 폴더블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실제로 갤럭시 폴드는 국내 초도 물량 완판에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준비한 물량의 조기 완판에 성공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때 국내외에서는 웃돈이 더해져 거래될 만큼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처럼 폴더블폰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폴더블 폼팩터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장점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문자나 전화 등 간단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는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과거 '피처폰'처럼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게임·미디어 시청·멀티태스킹 등을 할 경우 최대 7.3인치 대화면을 통해 태블릿 PC처럼 사용할 수 있고, 화면 분할 기능을 통해 멀티 앱 실행 또한 가능하다. 이같은 특징은 직사각형 모양의 기존 스마트폰이 제공할 수 없는 사용자 경험(UX)을 가능하게 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폴드를 통해 폴더블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 내년부터 폴더블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내년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대비 10배 가량 증가한 400만대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021년에는 1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으로 2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6.7인치급의 2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신제품은 펼쳤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 및 형태지만, 접었을 때는 휴대가 용이하도록 작은 사각형 모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피처폰과 유사한 형태(가로로 접는 클램셸 타입)로 추정되며, 초박막 강화유리 (UTG)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을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갤럭시 폴드보다 더 큰 8인치급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청에 S펜을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등록한 바 있는데, 해당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파악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에 이어 2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추가로 출시됨에 따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은 삼성전자가 확보할 전망"이라며 "현 시점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고가는 소비자 구매 관점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향후 핵심 부품인 플렉시블 OLED 패널의 대량 양산과 소재, 부품 등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면 출고가 인하가 이뤄져 소비자들의 수요 자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더욱 진화된, 다양한 컨셉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의 인폴딩 방식과 메이트X의 아웃폴딩 방식뿐만 아니라 두 번 접히는 Two folding(투 폴딩) 방식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다중 폴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디스플레이 면적은 12~14인치로 확대돼 노트북 수요 흡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