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에 폴더플 입은 스마트폰] 화웨이, 무역분쟁 돌파 안간힘…내년 출하량 10% 증가
[5G에 폴더플 입은 스마트폰] 화웨이, 무역분쟁 돌파 안간힘…내년 출하량 10% 증가
  • 이연춘
  • 승인 2019.10.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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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5G 스마트폰에서 주도권을 잡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는 애플에 이어 뒤쫒는 모양새다. 

시장 일각에선 화웨이의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2억2000만대 대비 10% 증가한 2억4000만대로 추정된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신모델에 구글 모바일 서비스 탑재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 출하량 감소분을 중국 출하량 증가분이 상쇄하고 있어 우려 대비 양호한 출하량을 기록하고 있다. 화웨이의 2019년 6~8월 해외 출하량은 1600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했으나, 중국 출하량은 3900만대로 26% 증가했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출하량도 2000만대 수준에 도달해 전년동기 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중국 내수 수요 증가가 해외 수요 감소를 상회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도 견조한 중국 내수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월 27.7%에서 2019년 8월 40%까지 12.3% 급등했다. 애국심에 기반한 화웨이 소비 장려 운동의 결과로 소비재 제품의 특성상 제재 해제 이후에도 큰 폭의 점유율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30%대 점유율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폴드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 입어 화웨이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IFA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를 10월 중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메이트X의 출시일은 MWC19를 통해 6~7월로 예정했으나 제품 보안 문제를 이유로 출시일이 연기했다.

메이트X는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4G 모델과 5G 모델이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트X의 제품 완성도는 이미 양산 단계까지 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등 수율 문제로 인해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구글 모바일 서비스 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영국 내 유통을 담당하기로 했던 EE와 보다폰 등이 출시 중단 입장을 발표함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의 출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체 OS인 하모니를 탑재해 해외에 출시할 가능성도 존재하나, 해외 소비자들의 구글 어플리케이션 수요를 고려 시 그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메이트X는 시제품 성격이 강하고, 수율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추정되어 출하량은 제한적인 수준인 20만대로 예상된다"며 "출고가는 갤럭시 폴드 24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전체적인 하드웨어 스펙은 갤럭시 폴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갤럭시 폴드가 인폴딩 (In-folding) 방식을 채용한 반면, 메이트X는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 파손 가능성이 높은 아웃폴딩 (Out-folding) 방식을 채택한 만큼 제품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