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누적순익 2조7771억원...전년比 3.2%↓
KB금융, 3분기 누적순익 2조7771억원...전년比 3.2%↓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0.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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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2조777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3.2%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이익(830억원)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소폭 증가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94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으로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최대한 방어하고 우량∙안전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잘 관리함으로써 경상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했다"며 "다만, 지난 2분기 한진중공업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59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감소하고 보험실적이 부진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5.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6조8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은행의 대출 평균잔액 증가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했고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데 따른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1조7165억원으로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했던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3분기 개별 순수수료이익은 58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7% 감소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카드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부진과 금융상품 판매 위축에 따른 신탁이익과 증권수탁수수료 부문이 부진한 탓이다.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손해율 악화로 보험손익이 감소했지만 채권평가익 등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KB금융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50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6조6000억원(5.5%) 증가했다. 그룹 관리자산(AUM)은 은행의 신탁자산과 자산운용의 수탁고 증대로 지난해 말 대비 13조5000억원 오른 7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10.11%, 0.75%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0.99%포인트, 0.09%포인트 줄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9월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5%로 지난해 말 대비 0.06%포인트,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도 135.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29%, 14.39%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증가 및 은행의 소매 신용평가모델 개선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25bp, 16bp 상승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명동사옥 매각이익(830억원)이 소멸됐고 올해 디지털화 및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은행의 3분기 NIM은 1.67%로 정기예금과 발행채권 조달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자산수익률이 축소되며 전분기 대비 3bp 하락했다.

KB증권은 3분기 224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증시 부진으로 수탁수수료가 감소했지만 채권평가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다.

KB손해보험은 677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5.5% 감소한 규모로, 자동차손해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주요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상승한 데 따른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1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수료이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 및 할부자산 평잔 증가로 이자이익이 개선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