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영업적자폭 확대...4분기도 어두워 " -유진투자
"LG디스플레이, 영업적자폭 확대...4분기도 어두워 " -유진투자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0.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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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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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가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1만6000원으로 하향, 투자의견 ‘HOLD’를 제시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 5조8200억원, 영업적자 4367억원으로 컨센서스(-2810억원) 및 유진 추정치(-4060억원)를 하회한다"며 "EBITDA는 61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적자 폭은 오히려 더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LCD TV는 라인 가동률 조정으로 TV 매출 비중이 전분기 대비 41%에서 32%로 감소했다. 그러나 모바일 LCD 패널 출하 급증으로 모바일 부문 매출 비중은 19%에서 28%로, 차 입금 규모는 13조4000억원으로 2조원 증가해 순차입금 비율은 61%에서 74%로 상승했다.

다만, 앞으로 LCD 구조조정 비용이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여 손익은 추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이익 전망에 대한 가시성이 매우 낮고 밸류에이션도 크지 않은 구간이지만, 다음해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P/B가 0.4배 수준에 불과하고 경영진을 새로 꾸리고 구조조정을 통한 새로운 방향 전환을 모색 중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다운사이드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향후에도 영업손실 폭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매출 6조3800억원, 영업손실 6370억원으로 매출은 증가하나, 영업손실 폭은 여전히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CD 대형 패널 출하는 더 줄고, POLED 등 모바일 비중은 더 높아지며, OLED 매출 비중은 3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지만 다음해 TV 패널 인더스트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광저우 OLED 팹 가동으로 TV용 캐파가 2배 증가하게 된 상황이지만, 과연 판가 조정 없이 이렇게 늘어난 캐파를 흡수할 수 있는 수요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며 "사이즈를 무기로 밀어 붙이는 중국 10.5세대 LCD 팹들과의 경쟁도 버거운 변수"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하면 그 동안 대규모 투자에 따라 늘어난 감가상각을 상회하는 EBITDA 창출이 쉽지 않아 타겟 P/B를 0.45배로 낮춘다"며 "다음해 실적을 매출 24조7000억원, 영업손실 3010억원으로 낮춘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의 효과가 눈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주식을 사라고 권고하기는 어렵다"며 "본질적으로 과잉투자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주주 가치에 플러스가 될 수 있는 ROE 창출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