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숙원사업 '한옥호텔' 결실…면세점 매출 '쑥쑥'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숙원사업 '한옥호텔' 결실…면세점 매출 '쑥쑥'
  • 이연춘
  • 승인 2019.10.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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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이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 사장이 관심을 두고 경영 일선에서 진두지휘한 한옥호텔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가 2010년부터 추진해온 서울 장충동 전통한옥호텔 건립 사업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중구청의 건축허가를 받으면 국내 최초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전통한옥호텔이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제17차 건축위원회에서 호텔신라 전통호텔 건립사업 안건을 통과시켰다. 호텔신라는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내 유휴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 한옥호텔(91실)을 비롯해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의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옥호텔은 이 사장이 2010년 취임하자마자 추진한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1년 8월 서울시에 한옥호텔 건립 계획을 제출했고 5년만인 2016년 3월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이후 2018년 1월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하고 같은 해 9월 환경영향평가를, 올해 2월 교통영향평가를 각각 통과했다.

건축 심의를 통과한 전통호텔은 중구청의 건축허가를 받으면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호텔신라는 2022년까지 전통호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완공되면 1000여 명의 고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호텔신라 측은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실상 인허가 단계를 마무리짓게 됐다"며 "서울 시내 최초 전통호텔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면세점업계 3위로 올라선 호텔신라의 면세점사업 역시 이 사장의 경영성과로 평가받는다.

신라면세점이 세계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싱가포르 창이·홍콩 첵랍콕)에 면세점을 운영하는 글로벌 사업자로 발돋움했으며, 최근에는 창이공항의 화장품·향수 사업권 계약기간을 2020년까지 2년 연장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사장의 글로벌 공략은 사실 단순한 최고 지상주의보다는 최적의 사업전략을 찾겠다는 평소 그의 지론이 성공 비결이다. 호텔신라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이 사장이 정한 경영방침은 최적의 사업전략을 찾자는 것이다. 단순히 최고만을 지향해서 무리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고 이를 성공시키자는 게 핵심이다.

무디리포트는 "신라면세점이 해외 진출의 첫걸음으로 싱가포르 창이 면세점에 입점한 것은 세계적으로 존재감 있는 면세점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투자를 한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호텔신라의 국내 시내 면세점 매출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실적 예상과 관련해서는 "국내 시내점 영업이익은 7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