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메자닌 시장 수요 위축·구조변화 부를 것"
"라임 사태, 메자닌 시장 수요 위축·구조변화 부를 것"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10.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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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메자닌 채권시장 수요 위축은 물론 구조적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의 김필규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라임운용 사태로 인하여 향후 메자닌채권시장도 커다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메자닌채권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상품구조도 일부 변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자의 투자 행태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중장기적인 시장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문 투자자 위주의 메자닌채권 시장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사태는 기초자산의 신용도에서 발생한 문제라기보다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기초로 만기가 짧은 개방형펀드를 설정한 것이 주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라임 사태가 향후 메자닌채권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제공=자본시장연구원
자료제공=자본시장연구원

김 연구위원은 "메자닌전략을 도입한 펀드 수탁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향후 메자닌채권 발행시장도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메자닌채권 상품구조도 일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행된 메자닌채권은 이전에 발행된 증권과 비교했을 때 만기구조, 이자율, 상환구조 등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발행된 메자닌채권은 전환기간 등을 고려하여 만기가 장기화됐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장기의 메자닌채권이 위축되는 대신 현금화에 무게를 둔 시장 수요로 인해 만기가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투자자의 메자닌채권 투자 행태도 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 연구위원은 "우선 투자자의 메자닌채권에 대한 위험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곤경 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채권에 대한 투자는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성장성에 무게를 둔 투자자의 신중한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성장성이 낮은 기업의 메자닌채권 발행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끝으로 전문투자자 위주의 발행 및 유통시장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국내 메자닌채권도 미국처럼 전문가 위주의 발행시장을 구축하고 준공모 방식으로 발행이 될 수 있는 시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메자닌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의 경우에도 다양한 위험요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제하는 구조를 도입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달기업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고 특히 메자닌채권 발행 조건, 투자자유형 및 발행 이후에 대한 공시기준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메자닌채권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헤지펀드 도입 및 사모펀드 규제완화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났다.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들이 메자닌채권 발행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시장규모가 올해 상반기까지 크게 성장한 바 있다.

국내 메자닌 시장은 코스닥시장 소속기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최근 비상장기업의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투자자도 전체 메자닌채권에서 사모펀드가 최대 투자자로 자리하고 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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