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 소송서 '포렌식 조사' 받는다
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 소송서 '포렌식 조사' 받는다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0.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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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받게 됐다. 이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이 제출한 문서 중 일부가 빠졌다고 보고 이에 대한 포렌식 조사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C는 LG화학의 포렌식 조사 요구를 받아드려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에 포렌식 조사를 명령했다. 포렌식은 컴퓨터 저장장치에서 삭제된 정보를 복구하거나 남은 정보를 분석하는 디지털 조사다. 

ITC는 현재 LG화학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소송은 국내와 달리 분쟁 당사자가 증거를 강제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제출한 문서 중 일부를 고의로 제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포렌식을 요청했고 ITC가 이를 받아드린 것이다. 

ITC는 포렌식 명령문에서 “포렌식을 통해 이 소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증거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은 올해 말까지 디스커버리 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 6월 예비판정이 나올 전망이다. 최종 판결은 내년 10월로 예정 돼 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