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달군 '갤럭시 폴드'‥폴더블 스마트폰 4년내 206% 성장 예상
시장 달군 '갤럭시 폴드'‥폴더블 스마트폰 4년내 206% 성장 예상
  • 이연춘
  • 승인 2019.10.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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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 판매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폴드가 높은 출고가 (240만원)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연일 완판 행진을 기록함에 따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제조사들 간의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4개월간의 개선 작업을 거쳐 성공적으로 출시된 갤럭시 폴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40만대, 2020년 500만대를 거쳐 2023년 3500만대로 확대돼 연평균 206%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최소 2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화웨이는 메이트X 출시일을 이달 말로 계획하고 있다. 진정한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분류하기는 어려우나 LG전자도 V50, V50S와 연동되는 듀얼스크린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도 서피스 듀오에 샤오미와 오포, 모토로라 등의 업체들도 2020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초기 시장 규모와 성장 속도에 관해선 크고 작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향후 제조 기술의 발전과 단가 하락에 따른 출고가 인하가 관련 생태계 확대와 함께 수반된다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애플의 시장 진입시점 이후부터 (2022년 전망)는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 입어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40만대→2020년 400만대→2021년 1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갤럭시 폴드는 국내 초도 물량 완판에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준비한 물량의 조기 완판에 성공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새벽부터 대기줄이 형성되었고, 한 때 국내외에서 웃돈이 더해져 거래될 만큼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이 긍정적인 상황이다.  

갤럭시 폴드에 대한 초기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폴더블 스마트폰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자나 전화 등 간단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는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 손으로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다.

반면 게임을 하거나 멀티미디어를 시청할 경우 7.3인치 대화면을 펼쳐 사용할 수 있고, 화면의 3분할 기능을 통해 다수의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다. 이러한 장점은 고정된 폼 팩터의 일반 스마트폰은 제공할 수 없는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폼 팩터 특성상 높은 수준의 제조기술이 요구되어 전체 스마트폰 대비 출하량 비중 (2020년 0.3% → 2023년 2.3%)이 상승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지만 출고가가 매우 높고, 고가의 부품이 다량 탑재되는 특성상 제조사들과 부품업체들의 ASP 상승 효과는 일반 스마트폰 대비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