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금감원, 하나은행 DLF자료 은폐 지적...함영주 "불완전판매 인정...책임질 것"
[국감] 금감원, 하나은행 DLF자료 은폐 지적...함영주 "불완전판매 인정...책임질 것"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0.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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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KEB하나은행이 관련 전산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성 금감원 부원장보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하나은행이 DLF 손실 현황 등 관련 전산자료를 고의로 삭제했단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왼쪽)이 2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왼쪽)이 2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지 의원은 "올해 7월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DLF 손실 관련) 현황 파악을 지시했고 하나은행 자체 분석 결과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해 관련 자료를 삭제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원장보는 "하나은행은 1,2차에 걸쳐서 (DLF) 자체 전수 점검을 했다"며 "전수 점검한 파일을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은닉했고 저희는 고의로 (삭제)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날 국감장에 증인으로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DLF 상품 불완전판매를 인정하느냐는 지 의원의 질의에 "현재 금감원 검사 중에 있지만 일부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함 부회장은 "이번 DLF 사태로 손님들의 소중한 재산에 손실이 간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여러가지 책임 문제에 대해서 회피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고 문제가 있다든가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