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버텨낸 부타디엔, 높아지는 개선 가능성 - 한화투자
여름 버텨낸 부타디엔, 높아지는 개선 가능성 - 한화투자
  • 승인 2017.08.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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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17일 한화투자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에너지 시장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 '에너지 트레커(Energy Tracker)'에서 "가솔린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임에도 납사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며 "조만간 프로판 가격은 강세 전환될 것인데, 과거처럼 납사 투입 증가로 인한 BD(부타디엔·합성고무의 주원료) 약세 우려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 BD 가격 급등은 수요가 아닌 일부 설비의 생산 차질에 기인했다"며 "15만톤 규모 설비의 생산 차질이 불러온 가격 급등은 BD의 공급 과잉 정도가 상당히 완화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여름을 잘 버텨낸 BD, 높아지는 개선 가능성

프로판 강세로 올 여름 BD 생산량은 그 어느 여름 보다 많았을 것이다. 날씨가 선선해지고 있어 조만간 프로판 가격은 강세 전환될 것인데, 과거처럼 납사 투입 증가로 인한 BD 약세 우려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은 참 긍정적이다. 물론 대만 포모사의 120만톤 NCC 정기보수가 8월 16일부터 9월말까지 지속되어 기초유분 강세를 유발할 것이라는 점도 있기는 하나 정기보수야 매년 일정 규모 수준에서 발생하는 것이니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2017년 여름이 과거와 달랐던 점은, 가솔린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임에도 납사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납사 투입만 가능했던 점이다.

Global 기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17년간 합성고무 생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0~2011년이었다. 2009년 1149만톤인 합성고무 생산량은 2010년 1328만톤으로 15.6% 증가했고 2011년에도 6.1% 증가한 1409만톤을 시현했다. 그런데 2015년 생산량은 1446만톤으로 연평균 0.6% 증가에 그쳤다. 합성고무 거래량은 2006년 13.9% 증가했고 2010년~2011년 각각 9.1%, 7.1%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거래가 증가하던 시기에 통산 BD Spread는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2011년 436만톤으로 당해 년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합성고무 거래량은 2015년 447만톤으로 연평균 0.6%의 부진한 증가세를 시현하였다. 2016년 합성고무 거래량 증가율은 4.6%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시현하였다. 합성고무 업황이 좋지 못하니 공격적인 증설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꾸준한 거래량 증가가 수급의 균형을 맞추어 줄 가능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다. 2016년 하반기 BD 가격 급등이 수요가 아닌 일부 설비의 생산 차질에 기인했다는 것 역시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15만톤 규모 설비의 생산 차질이 불러온 가격 급등은 BD의 공급 과잉 정도가 상당히 완화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2010년 12.4% 증가한 BD 거래량은 2016년 10.7%나 증가했다. 거래가 늘면 가격이 상승한다. BD가 올라야 고무도 좋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