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4G 넘어라…KT, 5G·부동산 실적상승 好好
보릿고개 4G 넘어라…KT, 5G·부동산 실적상승 好好
  • 이연춘
  • 승인 2019.10.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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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4G와 달리 5G시대 실적 상승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부동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회사의 실적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4G 때와는 달리 5G 시대를 맞은 양호한 가입자 점유율 확보 등으로 2020년 실적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1조1100억원까지 떨어진 영업이익이 저점으로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1조2600억원, 2021년에는 1조5100억원까지 늘어나며 각각 전년 대비 14.1%, 19.4%씩 성장할 수 있다는 것.

5G 관련 마케팅비 단기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추후 5G 성장성 등을 감안할때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5G로 인한 무선사업 매출 상승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시대가 시작되면서 5G 가입자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LTE 대비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영향으로 매출이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무선서비스 매출은 7조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하며 2014년 LTE 초기 시절에 기록했던 6.5%의 성장률을 다시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5G 가입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4월 5G 서비스 시작 이후 커버리지 미비, 단말기 부재 등으로 초기에는 5G 가입자 속도가 더딘 것처럼 보였다.

안 연구원은 "KT를 비롯한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5G 가입자는 2분기 말 기준 134만명에서 3분기 말 352만명으로 늘었다"며 "올해 말 557만명, 내년 말 1377만명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KT의 5G 가입자는 2분기 말 41만9000명에서 3분기 말 109만명으로 추정된다.

ARPU는 올해 4분기부터 전년 대비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KT의 ARPU는 경쟁사대비 1개 분기 빠른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성장률 턴어라운드를 시작했다. 안 연구원은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에는 연간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5G 매출과 부동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실적 상승의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부동산은 단순히 장부가치가 아니라 시장가치를 반영할 수 있어서다.

앞서 지난달 KT는 서울 압구정동 (구)KT 신사지사 부지에 하얏트의 럭셔리 브랜드인 안다즈 호텔을 오픈했다. 25개 스위트룸 포함 241개 객실 보유한 안다즈호텔은 소유는 KT, 운영은 안다즈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KT는 2014년 역삼동 신라 스테이와, 2018년 동대문 노보텔 등 기존 부동산 부지를 활용한 호텔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22년까지 총 2000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해 순수 호텔 기준으로는 롯데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을 포함한 부동산 사업은 연평균 4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2018년부터 호텔과 오피스텔 등이 본격적으로 오픈하면서 2020년에는 매출 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유 부동산 중 KT와 KT에스테이트의 토지에 대해 공정가치를 적용하면, KT의 2018년 BPS는 5만1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승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KT의 기존 사업이 모두 성장하고 있다. KT의 무선은 3사 중 가장 먼저 1분기 중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턴어라운드 했다.

김 연구원은 "IPTV는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지난 10년간 연평균 41%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고, 향후 5년간에도 연평균 9%의 매출 성장 전망"이라고 밝혔다. 초고속 인터넷은 업계 최초로 1Gbps 및 10Gbps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선의 강자임을 보여주고 있고, 인터넷 매출은 ARPU 상승에 힘입어 10년 만에 연매출 2조원 복귀 전망이다.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