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글로벌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시장 점유율 30%…'17년째 초격차 유지'
삼성, 2분기 글로벌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시장 점유율 30%…'17년째 초격차 유지'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10.21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글로벌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시장에서 3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DDI는 스마트폰, TV, 태블릿PC 등의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으로 일종의 시스템 반도체에 해당한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DDI 시장 매출은 18억7600만달러(약 2조2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다. 이 중 삼성전자의 매출은 1년 전보다 21.2% 급증한 5억6000만달러로, 29.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5.0% 늘어난 것으로,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품목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무려 17년째 전세계 DDI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것과 동시에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DDI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한 상태로, 올들어 첨단 DDI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초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DDI 신제품(S6CT93P)을 선보였다. 초당 4기가비트(Gb)의 속도로 이미지 신호 전송이 가능해 8K의 초고해상도에서도 동영상을 끊김 없이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송 회선을 줄일 수 있어 베젤리스 TV 디자인도 구현할 수 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