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대표, 6년만에 물러난다…이마트, 대규모 쇄신인사 예고
이갑수 대표, 6년만에 물러난다…이마트, 대규모 쇄신인사 예고
  • 전지현
  • 승인 2019.10.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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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임원 11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쇄신인사에 나선다. 6년간 이마트 사령탑을 맡았던 이갑수 대표가 포함됐다. 올해 첫 적자를 기록한만큼 급격히 하락한 실적 때문이란 관측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이갑수 이마트 대표. 사진=신세계그룹.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주 중 이갑수(62) 이마트 대표(사장)를 포함한 부사장보, 상무, 상무보 등 11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미등기 임원 40명 중 11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다.

통상 이마트는 매년 12월1일자로 정기 인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빨라질 것으로 전해진다.

1957년생인 이 대표는 지난 1982년 신세계에 입사한 후 1999년 이마트로 자리를 옮겨 2014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왔다. 지난 6년간 이마트의 가파른 성장을 일궈내 정용진 부회장에게 전폭적인 신임을 받아왔다.

이 사장은 지난 18일 퇴진 통보를 받고 이마트 임원들과 인사하며 "신세계그룹에서 37년을 근무해 영광이었고, 나머지 임원들이 마무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초강수 인사에 나선 것은 악화된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99억원을 기록, 2011년 신세계로부터 법인이 분리된 뒤 8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이 대표 후임은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이란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