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건설업계 '한남3구역 수주전', 인피니티풀에 백화점 공약도…
[이슈분석] 건설업계 '한남3구역 수주전', 인피니티풀에 백화점 공약도…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0.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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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 3구역이 대형건설사의 수주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입찰 마감을 앞두고 건설사간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현재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의 3파전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남3구역 재건축 수주에 각별한 정성을 들이는 것은 GS건설과 현대건설이다. 

GS건설은 지난 16일 한남3구역의 단지명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THE HERITAGE)’와 외관 디자인 컨셉트를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여기에는 테라스하우스 디자인과 함께 투명한 바닥의 인피니티풀을 도입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경사로를 오갈 수 있는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는 것도 특징. 

사진=GS건설
사진=GS건설

이날 우무현 GS건설 사장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판도를 바꾼 반포자이-경희궁자이를 잇는 자이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것”이라며 “한남3구역 조합원 분들이 1등 브랜드에 어울리는 최고의 가치를 누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인 17일 현대건설은 현대백화점그룹과 업무협약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핵심은 한남3구역 아파트 단지 내 현대백화점의 입점, 상가 운영, 조식·케이터링 서비스 등이다. 국내에서 아파트단지 내 백화점이 들어서는 것은 사상 최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서울 최초 프리미엄 백화점이 들어선 아파트 컨셉의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관의 화려한 모습을 넘어선 단지의 가치와 입주민의 실생활 품격이 높아질 수 있는 특장점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대림산업은 한남3구역에 대한 세부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 한남카운티’라는 단지명으로 특화된 설계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이 이처럼 입찰 전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은 한남3구역의 규모와 무관치 않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세대(임대 876세대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 예정금액은 1조8880억원, 총 사업비는 7조원이 넘는 역대 재개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무엇보다 한남 3구역은 프리미엄 단지라는 점에서 각 건설사의 아파트 단지 홍보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초 수주전 참여가 유력했던 SK건설, 대우건설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남3구역의 시공사 입찰 제안은 이날 마감될 예정이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