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바이오·제약주 '묻지마 투자' 유의...허위사실 유포 적극 대응할 것"
금융당국 "바이오·제약주 '묻지마 투자' 유의...허위사실 유포 적극 대응할 것"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10.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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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바이오·제약 종목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에 주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공동으로 자료를 내고 "최근 신약에 대한 안전성 논란, 기술이전 계약 체결·해지, 임상실패에 따른 주가 급변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바이오·제약 종목에 대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권고 했다.

자료제공=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자료제공=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먼저 금융당국은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 자제를 촉구했다. 바이오·제약주는 임상시험 성공 여부 등에 따라 주가가 급변할 수 있어 무분별한 투자시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바이오・제약 사업에 관한 낙관적 전망을 막연히 신뢰하지 말고 면밀히 검토하여 합리적 투자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상시험과 관련된 '과장·허위 풍문'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개발신약의 임상시험은 대부분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허위 풍문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근거가 없거나 확인되지 않은 풍문을 유포하는 행위는 처벌대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임상시험 관련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는 "향후 바이오·제약 관련주의 이상매매 및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바이오·제약 산업에 대한 성장가능성 및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신약에 대한 안정성이나 임상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 위험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2006년부터 2015년 사이 미국 FDA의 신약 승인(임상 3상 통과)에는 10년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며, 최종 임상 통과율도 9.6%(美바이오협회 조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