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8000억원 규모 항공기 투자...세 번째 성공
메리츠증권, 8000억원 규모 항공기 투자...세 번째 성공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0.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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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17일 세 번째 항공기 금융투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총 6억8590만달러(약 8114억원) 규모로,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인 ACG(Aviation Capital Group)가 보유한 항공기 24대를 매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번에 구매한 항공기 기종은 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한 수요처가 넓은 보잉737, 에어버스 A320 등으로 미국 아메리칸항공(AA), 이스라엘 엘알 항공 등 세계 19개 항공사에서 리스해 운항 중이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두 차례 대규모 항공기 금융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2016년 11월에 GE캐피털 에이비에이션 서비스(GECAS)로부터 항공기 20대를 9820만달러(약 1조1681억원)에 구매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항공기 18대를 5억3700만달러(약 6388억원)에 매입했다.

항공기 투자는 대체투자의 주류인 부동산 투자에 비해, 항공기 가격의 표준화로 자산 유동성이 뛰어나고 소유권 등 권리관계도 투명한 장점이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거래에서 투자액 중 약 30%인 2억540만달러를 직접 투자로 조달했다.

나머지는 자금은 미국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ABS 금리는 연 3.474~4.335%로, 2012년 이후 항공기 투자 관련 ABS 금리 중 최저 수준으로 전해졌다.

직접 투자액의 대부분은 펀드 형식으로 기관투자자에게 재판매(셀 다운)하고, 약 10%는 자체 보유할 예정이다.

재판매 펀드를 구매한 기관은 연 7.5%의 확정 수익을 받고 펀드 만기(7년 6개월)가 지나면 원금(일부 만기 전 분할상환)에 더해 항공기 매각 이익 등 남은 이익금의 70%를 분배받게 된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