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업계 최고 수준 정착지원금 지원하며 전속 설계사 끌어 모은다
삼성화재, 업계 최고 수준 정착지원금 지원하며 전속 설계사 끌어 모은다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10.17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입 설계사에 24개월간 300만원 ‘파격적인 지원’
메리츠화재에 뺏긴 ‘전속 설계사 수 1위’ 탈환 목적

삼성화재가 업계 최고 수준의 정착지원금을 제공하며 신입 설계사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메리츠화재에 뺏긴 전속설계사 수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전략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신입 설계사에게 24개월간 3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정착지원금을 제공하며 설계사를 모집하고 있다.

이미지=취업포탈 사이트 캡처

삼성화재 일부 영업지점은 신입 설계사가 보장성보험 기준 월납 약 25만원의 실적을 유지하면 24개월간 3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설계사를 모집하고 있다. 

통상 보험사와 보험대리점(GA)이 신입 설계사를 모집할 때 제공하는 정착지원금은 12개월간 100만~150만원 수준이다. 삼성화재의 신입 설계사 정착지원금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입 설계사는 새로 육성한 설계사는 물론이고, 타사 경력이 있는 보험설계사도 포함된다. 보험사의 설계사 수당은 분급체계이기 때문에 영업 실적이 좋더라도 근무 기간이 짧은 설계사의 급여는 적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신입 설계사의 정착을 돕기 위해 정착지원금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화재 본사/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화재가 신입 설계사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 메리츠화재에 뺏긴 전속설계사 수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다.

지난 6월 기준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1만86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9343명 대비 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는 1만9471명으로 전년 대비 전속설계사가 5162명이나 급증해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를 추월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에 전속설계사 수 1위 자리를 뺏긴 삼성화재가 고액의 정착지원금 제공 등을 앞세워 신입 설계사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입설계사의 정착지원금 지급 조건이 보장성보험 기준 월납 약 25만원 정도인데, 신입설계사가 보장성보험 월납 25만원을 계약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삼성화재가 제공하는 24개월 간 300만원의 정착지원금도 굉장히 높은 액수”라고 말했다.

손보업계에선 최근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 판매를 줄이는 대신 장기인보험에 주력해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영업력을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며 손보사 간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