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개월 만 0.25%p 인하...경기부진 대응 차원(상보)
한은, 기준금리 3개월 만 0.25%p 인하...경기부진 대응 차원(상보)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0.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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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3년여 만에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추가 인하에 나선 것으로,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낮아지게 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은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수출 부진과 저물가 흐름 지속 등 국내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과 물가안정이 필요하단 판단에서다.

우선, 미국과 중국이 최근 무역협상에서 '스몰딜' 합의에 성공했지만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침체 상황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국내 수출 및 투자가 계속 부진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이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2.2%) 달성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도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2%)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며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앞서 이달 1~8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추가인하 시그널을 줄지에 모인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경기 회복 요인이 없다는 점을 들어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제 올해 연말 기준금리는 1.25%로 예상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 추가로 1회 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