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기업인 상반기보수 얼마 받았나… 삼성전자 권오현 '연봉킹'등극
5대그룹 기업인 상반기보수 얼마 받았나… 삼성전자 권오현 '연봉킹'등극
  • 승인 2017.08.16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l 삼성전자
 

[비즈트리뷴] 올 상반기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인으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139억8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황에 힘입어, 급여로 9억3007만원, 상여로 50억1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억2600만원 등 총 139억8000만원을 받아 역대 최대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받았던 보수인 29억원 대비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일당 7767만원, 시급 323만6000원을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윤부근 사장은 상반기에 50억5700만원,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은 50억5000만원을 받았다. 구속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수는 8억4700만원이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억원 감소한 40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2억90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17억1500만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6억2400만원을 받았으며, 현대모비스에서는 반기 보수가 5억원 미만이라 공개되지 않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10억원을 받았고, 상여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기본급 20억원에 상여 23억원을 합쳐 총 43억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억4300만원 늘어난 수치다.

하현회 LG 대표이사는 급여 6억300만원, 상여 6억9300만원 등 총 12억9600만원을,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7억2400만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5개 계열사로부터 48억7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로부터 12억5100만원, 롯데케미칼에서 12억5000만원, 롯데쇼핑에서 8억7500만원, 롯데제과로부터 8억7500만원, 롯데칠성음료에서 6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올 상반기 롯데칠성음료 등기이사를 맡으면서 보수를 수령받은 계열사가 추가된데다, 단독 등기이사에 오르게 된 호텔롯데와 실적이 크게 개선된 롯데케미칼에서 받은 보수가 특히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5.7%(22억5100만원) 오른 보수를 지급받았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