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 상용화"...정부 미래차 3대 전략 발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상용화"...정부 미래차 3대 전략 발표
  • 용윤신 기자
  • 승인 2019.10.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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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자율주행 제도 완비…2030년 친환경차 판매 33% 달성
제도·인프라 앞당겨 미래차 경쟁력 1위 목표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 주요 내용 | 연합뉴스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 주요 내용 | 연합뉴스

정부는 15일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고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자동차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한국 완성차업체가 미래차 시대로 발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60조원 규모의 투자를 쏟아부을 예정인 가운데 정부도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우리 미래차 산업이 나아갈 '3대 추진전략'으로 ▲ 친환경차 기술력과 국내보급 가속화를 통한 세계시장 적극 공략 ▲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제도·인프라(주요도로) 세계 최초 완비 ▲ 민간투자(60조원) 기반 개방형 미래차 생태계로 신속 전환 등을 제시했다.

우선 2030년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전차종에서 출시해 국내 신차 비중을 2019년 2.6%에서 33%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충전소는 2030년 660기, 전기충전기는 2025년 1만5천 기를 각각 구축한다. 2030년이면 주요 도시에서 수소충전소까지 20분 이내에 도달하게 된다.

자율주행차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시점을 기존 2030년에서 2027년으로 3년을 앞당긴다. 이에 따라 2027년이면 주요도로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레벨4)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성능검증·보험·운전자 의무 등 관련 제도를 도입하고 통신시설, 정밀지도, 교통관제, 도로 등 4대 인프라도 완비할 예정이다.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위해 2025년 플라잉카(flyingcar)를 실용화하여 단계적으로 확산한다. 기술개발과 법제도 정비 등을 통해 플라잉카의 실증·시범사업이 가능한 단계까지 간다.

정부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미래차 산업생태계로 신속히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부품기업 중 전장부품 기업 비중을 올해 4%에서 2030년 20%로 늘릴 계획이다. 

부품기업의 전환을 돕기 위해 설비투자, 유동성 추가지원 등 2조원 이상 자금을 공급하고 연구·현장인력 2천명을 양성하며 해외 완성차와 공동기술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미래차 핵심소재·부품 자립도를 현재 50%에서 80%로 높인다.

정부는 세계 주요 국가들의 미래차 개발과 도로운행 등을 위한 통신·충전소 인프라 구축, 대규모 실증단지 마련 등 미래차 전환 정책이 급속도로 시행되는 가운데, 우리 강점을 활용해 빠르게 대응하면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국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차량성능과 5G 인프라 보유국으로서 전국 고속도로 광통신 교통정보 수집체계가 완비돼 있고 자율주행기능 중 우리 강점인 반도체 기술기반을 활용할 경우 핵심부품의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불확실성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정부는 컨트롤타워 격인 '미래차 전략회의'를 신설하고 차·부품·정보기술(IT) 업종간 '얼라이언스'와 노사정포럼을 적극 활용해 대처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미래차 전략은 민간의 투자에 정부가 화답하는 방식으로 그만큼 리스크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금까지 선진국 추격형(fast follower)에서 선도자(first mover)가 되려면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세종)=용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