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유럽서 첫 M&A…, 아르케마社 폴리머 사업 인수
SK종합화학, 유럽서 첫 M&A…, 아르케마社 폴리머 사업 인수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0.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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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이 범용 화학제품을 넘어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딥체인지 추진을 위해 유럽에서 M&A를 단행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인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3500만 유로(한화 약 4392억원)이며, 내년 2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계열 회사가 미국 다우 EAA 사업을 인수하면서 스페인 생산법인을 인수한 적은 있지만, 유럽회사의 사업 자산을 직접 M&A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SK종합화학
표=SK종합화학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유럽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로 회사가 추진하는 고부가 비즈니스 중심의 딥체인지는 물론이고, 글로벌 메이저인 다우와 동등한 수준의 강력한 패키징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유럽·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중심의 아시아지역 패키징 시장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포트폴리오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에 2017년 미국 다우로부터 접착층과 차단층 핵심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유럽 M&A도 추진하게 된 것이다.

SK종합화학은 미국 다우로부터 EAA 및 PVDC 사업 인수로 북미지역 사업 확장과 동시에 패키징 사업의 중요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유럽 내 생산·판매법인과 기술·마케팅 인력, 대형 고객사 등을 확보함으로써 패키징 전분야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번 인수로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의 프랑스 내 3개 생산시설과 EA Copolymer(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EA Terpolymer(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EVA(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MaH-G(MAH 그래프티드 폴리머) 등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 및 기술·인력 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들 4개 제품은 대표적인 접착층 소재로 다층 패키징에서 각기 다른 소재를 붙여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르케마社는 패키징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선도 업체 중 하나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은 앞으로도 시황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방향으로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화학사업의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창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고부가 화학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