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미라클] 5년간 매출상승률 55%…휴젤의 '美 성공스토리'
[전지현의 미라클] 5년간 매출상승률 55%…휴젤의 '美 성공스토리'
  • 전지현
  • 승인 2019.10.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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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라쥬로 캡슐 화장품 카테고리로 성장...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우뚝’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 개발로 유명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 올해로 창립 18년을 맞은 휴젤은 5년간 매출상승률 55%, 코스닥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1위, 21개 이상의 R&D 기술 생산라인, 40개국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 등 독자적인 기술력과 R&D를 바탕으로 한결같이 성장해왔습니다.

휴젤의 강원도 춘천 거두리에 소재한 공장 전경. 사진=휴젤.
휴젤의 강원도 춘천 거두리에 소재한 공장 전경. 사진=휴젤.

특히 휴젤은 지난 2010년 출시한 A형 보툴리눔톡신 제품 보툴렉스®(BOTULAX®)로 미용·치료 시장에서 국내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이중 ‘휴젤’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화장품 브랜드인 ‘웰라쥬’가 연관 검색어로 함께 등장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웰라쥬는 휴젤이 지난 18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국내 톡신 시장 1위, 필러 시장 선두 기업’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의 휴젤이 레드오션으로 돌변한 지 오래인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오늘 전지현의 미라클은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시장을 넘어 이를 기반한 화장품사업에도 영역을 확대해가는 휴젤의 '美(미) 성공 스토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업 확장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 위치 공고히

2001년 설립된 휴젤은 10년간 개발 및 임상을 거쳐 2010년 7월부터 제품을 판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HA필러 제품 ‘더채움’을 중심으로 미용〮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굳건히 지키는 기업입니다. 강원도 춘천시에 본사를 둔 휴젤 매출이 지난 2014년 403억원에서 지난해 1824억원으로 껑충 뛰어오를 만큼 고속성장을 지속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죠.

매해 급속하게 몸집을 키워오던 휴젤이 화장품 분야에도 눈길을 보낸 것은 2015년. 에스테틱 분야에 대한 독보적인 전문성을 보유하던 휴젤은 화장품 브랜드 론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국내 대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세웠죠.

휴젤 재무재표(단위 : 십억원) 및 계열사 현황.
휴젤 재무재표(단위 : 십억원) 및 계열사 현황.

휴젤의 생명공학기술과 노하우,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집약한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자는 것이 론칭 초기 발상이었습니다. 피부과 시술 주기 사이를 메우고 고객의 피부 관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화장품 브랜드와 시너지를 기대한 것이었는데요.

때문에 브랜드명도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되찾아준다는 의미로 ‘좋은’을 뜻하는 영어 단어 Well과 ‘나이’를 뜻하는 Age를 합성해 만들었죠.

휴젤은 론칭 이후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제품을 대거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화장품이라는 카테고리가 생소했던 까닭에 우여곡절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 화장품 브랜드 홍수 속 웰라쥬 인지도는 낮았고, 다양한 제품을 특색없이 선보이면서 여타 화장품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고객에게 인식시키는데 높은 장벽을 마주하게 된 것이었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6년 사드 사태 여파로 화장품 시장 자체가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휴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브랜드 붐업 계획에 착수합니다. 제품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클리니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콘셉트를 확립하고, 기존에 존재하던 제품들도 선택과 집중을 위해 대폭 정리해 ‘고기능 맞춤 스킨케어 솔루션’에 적합한 라인만 남기게 되죠. 그리고 반응은 중국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고정관념 깬 캡슐 화장품으로 꽃길 걷는 웰라쥬

“请给我唯拉珠魔法药丸(칭게이워웰라쥬모파야오완, 웰라쥬 매직 캡슐 주세요). 我可以买几个(워커이마이지거, 몇 개나 살 수 있어요)?”

웰라쥬 리얼 히알루로닉 원데이 키트. 사진=웰라쥬.
웰라쥬 리얼 히알루로닉 원데이 키트. 사진=웰라쥬.

지난 2018년 여름,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던 말이었는데요. 중국의 한 왕홍(SNS 상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이 웰라쥬 원데이 키트 제품을 극찬한 뒤 입소문을 타고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이었는데요.

국내 면세점을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목록에 웰라쥬가 추가되면서 소위 ‘대박’을 칩니다. 원데이 키트의 선풍적인 인기는 눈길을 사로잡는 사용법에서 시작됐습니다. 화장품 핵심 성분을 동결건조 방식으로 제조한 사탕과 같은 모양의 캡슐을 앰플로 녹여서 사용하는 독특함으로 승부한 것이었죠.

작은 사이즈의 1회분 키트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활용 가능한 스페셜 케어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본격적으로 판매가 진행된 2018년 1월부터 올 4월 초까지 16개월만에 총 1000만개를 판매를 돌파합니다. 이는 원데이 키트를 일렬로 나열했을 때 서울과 부산을 직선거리로 1.5번 왕복하고도 남을 수량이었죠.

그렇제 휴젤 웰라쥬는 특색이 분명한 화장품들만 살아남는 시장에서 기존 뷰티 업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캡슐 제품을 앞세워 니치 마켓을 개척하고 캡슐 코스메틱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지평을 열게 됩니다다.

■웰라쥬 제품에 방점 찍은 휴젤 기술력

웰라쥬 제품이 이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고정관념을 깬 아이디어 기저에 신뢰도 높은 휴젤의 기술력이 깔려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웰라쥬 제품들은 피부 미용 클리닉의 시술과 전후 케어 효과를 화장품에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죠. 휴젤의 고순도 및 고농축 성분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웰라쥬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결합해 최상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진=휴젤.
사진=휴젤.

특히 웰라쥬에서 사용하는 히알루론산은 화장품 원료용으로 사용 가능한 1, 2차 정제 단계에서 더 나아가 휴젤의 의료기기 '더채움'에도 사용 가능한 의약품 원료 정제 공정에 준하는 과정을 완료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죠.

웰라쥬 원데이 키트의 핵심 기술인 동결건조 기술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수분이 함께 포함된 히알루론산을 급속 동결시킨 후 수분만을 건조해 방부제 무첨가로 고농축 유효성분을 만드는 공법인데요. 캡슐은 함께 사용하는 앰플과 결합되면 빠르게 녹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성분 본연의 효능과 효과의 손실 없이 신선하게 피부에 흡수시킬 수 있습니다.

웰라쥬 관계자는 “보통 시중 화장품은 히알루론산 성분이 1~2% 정도 포함된다. 히알루론산이 그 이상 들어가게 되면 제품이 딱딱하게 굳어서 화장품용으로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인데, 웰라쥬 원데이 키트의 경우 동결건조 공법을 사용해 바이오 캡슐에 히알루론산이 90% 이상 함유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피부 클리닉과 화장품의 만남...휴젤 넘어 클리니컬 더마 코스메틱 고기능 케어 제공

판매누적수 6825개, 전체 매장 55개. 올해로 출시 4년차를 맞은 휴젤 웰라쥬가 써내려온 기록입니다. 웰라쥬는 중국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이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인지도가 상승해 올해 2월 2주 차 올리브영 전체 카테고리 1위에 선정되는 등 인기 브랜드로도 자리매김하기도 했죠. 국내 대표 H&B 스토어에 입점한 수많은 브랜드 사이에서 낸 성과인 만큼 고무적인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웰라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고기능 더마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정체성을 견고히 한다는 각오입니다. 웰라쥬 대표 제품은 수분, 영양, 진정 케어 등 클리닉에 다녀온 듯한 스페셜 케어가 가능한 원데이 키트 3종과 근본적인 피부 건강을 위한 데일리 케어용 리얼 히알루로닉 수분 라인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외에 콜라겐을 주성분으로 피부 탄력을 보강하는 주름 케어 라인은 물론, 연말에는 피부과에서 판매되는 한층 전문적인 제품인 클리닉 라인을 새롭게 론칭해 제품 라인업을 보강함으로써 스페셜 케어와 폭넓은 선택지의 데일리 케어 제품을 모두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죠.

또한, 브랜드 확장을 위한 해외 진출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것을 기점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주요 국가 진출을 검토 중인데요. 연말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포화상태인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피부의 근복적인 건강과 아름다움을 더해 진정한 의미의 '웰(Well)+에이징(Aging)'을 추구하는 휴젤 웰라주. 3년의 신기록을 앞으로도 지속 써내려가 고기능성 K-뷰티를 전세계에 전파하길 기대합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