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산림조합중앙회, 상조사업 주먹구구 운영...3년만에 ‘쪽박'?
[국감] 산림조합중앙회, 상조사업 주먹구구 운영...3년만에 ‘쪽박'?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10.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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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중앙회가 사업추진 전반에 걸쳐 객관적 분석과 지표없이 주먹구구식 운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본업이 아닌 상조사업에 진출했으나 부실한 사업타당성 분석으로 4년간 45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출자금 회수마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의원(전북 김제·부안)에 따르면 산림조합중앙회는 지난 2016년 전국 수목장림, 자연장지 알선, 장례용품의 개발유통등 산림과 장례를 연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상조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사업진출에 앞서 실시한‘사업타당성’조사를 통해 상조사업 4년차부터는 흑자로 전환로 전환될 것이며 10년간 198억 5400만원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산림조합중앙회가 호언장담한 10년간 198억5400만원 흑자달성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태다. 실제로 산림조합중앙회는 ‘사업타당성 보고서’에서 매년 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5만8,10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매년 가입자 수도 2017년 3만262명, 2018년 1만 4,492명, 2019년 1만 3,351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올해 가입자 모집 실적도 목표대비 53%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해약자 수는 2017년 494명, 2018년 1,464명, 2019년 2,146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신규가입자는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드는데 해약자는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 4년차인 현재 SJ상조의 시장점유율은 불과 0.37% 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 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16.3%)와는 44배, 2위인 더케이예다함상조 7.12%,와는 19배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김 의원은 “산림조합중앙회가 뒤늦게 진출한 상조서비스 사업의 부실화가 매우 심각하다. 수요예측도 빗나가도 너무 빗나갔다”며 “이런 추세라고 한다면 SJ상조가 산림조합중앙회의 근간을 흔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