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합의'...코스피 1% 상승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합의'...코스피 1% 상승
  • 어예진 기자
  • 승인 2019.10.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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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14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3 포인트, 1.17% 뛴 2068.44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열린 무역협상을 통해 시장의 예상대로 '스몰딜' 합의를 도출했다.

미국은 오는 15일 예정된 2500억 달러의 관세율 인상(25%→30%)를 양보하기로 했다. 그에 대한 대가로 중국은 ①농산물 수입을 400~500억 달러 구매 동의 ②통화정책의 투명성 ③중국 금융 서비스 산업에 대한 접근성 개방 ④기술 이전 및 지적 재산권 긍정적 검토 등에 합의했다. 양국은 이러한 조건들에 대해 4~5주 안에 세부 사항이 기록 될 문서를 작성할 것이며, 11월 APEC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15일 계획된 추가 관세 인상은 논의가 없었고, 합의된 내용 또한 구체화 되지 못했다는 점은 향후에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 2단계 협상에서는 기술이전과 지적 재산권 등 복잡한 논의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12월 15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를 감안해 연말까지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 상 불확실상이 약화될 수 있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개인이 1006억원을 순매도 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1억원, 5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보험과 운수창고가 2% 넘게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과 전기/전자, 증권, 철강금속 등이 1%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와 POSCO, 신한지주, KB금융이 2% 넘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1% 넘게 하락 중이다.

코스닥 시장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오전 10시 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8 포인트, 1.15% 오른 640.23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6억원 55억원을 사들이는 가운데, 기관은 나홀로 374억원 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하는 가운데 운송장비/부품이 6% 넘게 급등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도 2%대로 오르고 있으며 비금속, 제조, 오락문화, 제약 등이 1%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우위다. 이 가운데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 개발사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2.49%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SK머티리얼즈와 원익IPS가 3%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케이엠더블유와 헬릭스미스, 메지온은 2~3%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0원 내린 1184.50에 거래되고 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